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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2

- 여행기 2008. 9. 13. 15:32
일단 2편을 빨리빨리 올려놓고 또 3편 작업중 ㅋㅋ



제1일 2008년 1/20 일요일

(Warning - 넘 피곤했던 관계로 사진의 화질은 KIN임;;)

드뎌 몇 번째인지 몰겠지만, 암튼 여러명이 모여서 외국으로 출사를 가는 여행이다.

바로 오늘 출발인 것임^^ (음하하)

오늘은 귀찮지 않게 바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으로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므로

그리 복잡한 것은 없었다.


(사실 이날 밤에 출발해서 이 사진같은건 찍을수도 없었;;; ㅋㅋ - 구라임 ㅋㅋ)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중간에 이상한 도시에 내려 비행기를 갈아타는건 사실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미국처럼 엄청 멀어버리면 어쩔수 없기도 하고, 좁디 좁은 비행기내에서 하루죙일을 보내는 것 보다는

그나마 내려서 약간 쉬는게 좋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으흐흐)

그러나 코타키나발루 정도 (약 6시간)의 비행은 직항이 확실히 편한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암튼 오늘 출발하는 비행기는 18:35시에 출발을 하는 넘이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헐레벌떡 챙기는 것보다

확실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은 좋았다.

3시에 가이드 미팅이 있다 하였으나 귀찮아서 쌩까고 좀 늦게 출발했더니 인천공항에는 대략 4시 좀 못되서 도착한것 같다.

그놈의 길찾기 능력은 언제나 향상되려는지;; 집에서 공항버스 타는게 몇 번째인데 이번에도 역시 기억이 안나니, 택시기사한테 공항버스 서는 곳에 세워주세염;; 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쪽인지 저쪽인지 전혀 감이 안잡혀서리; (제가 원래 길을 잘 못찾습니다. 걸어다닐때도 포터블 네비게이션을 들고 다닐까도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했더니 로비에 많이 본 놈들이 보였다. B군만 빼고 다 앉아있었고 B군은 가이드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 결국 암튼 간에 내가 젤 늦게 갔다. 거기에 서울 집의 보일러가 꼭 하필이면 그 때 맛이 가서 냉방에서 덜덜 떨며 잔것 때문에 컨디션은 최악을 달렸다.

이 약 저 약 한약 양약 물약 가루약을 마구 먹어서 감기를 억지로 눌렀으나 열이 상당히 올라서 솔직히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도 아무리 아파도 이미 비행기표를 끊어놓은 이상 빠질 수는 없었다.

이런 출사에 빠지면 돈 손해에다가 갔다 온 인간들한테 당할 왕뽐뿌는 도저히 해결 방법이 없음을 익히 잘 알기 때문이다.


(길이 너무 길어서 읽기 지루하니 막간을 이용해서 구글어스 캡쳐 한장..

ㅎㅎ 사실 이날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사진을 거의 못찍었다. 사실 그리고 출사를 한것도 아니고 비행기타고

숙소로 가서 잔게 다라 별 것도 없다. 그러나 글은 엄청 많다;;;; ㅋ

암튼 위에 빨간 색으로 둘러싼 보르네오 섬의 윗부분의 넥서스리조트가 우리의 숙소이다.

보르네오섬! 진짜 크다;;;;;;;;;;;; 압권이다;;)

암튼 다시 온 회색의 육중한 인천공항은 엄청나게 넓다. 볼 때마다 넓다는 생각만 든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물이 쭐쭐샥샥 나오는 곳에서 물먹고 변소가고 시간 보내다가) 탑승수속하고 환전하고 (환전은 1달러짜리 20장정도- 팁용 - 에다가 나머지는 링깃으로 교환했다. 사실 현지에서 사진찍고 밥먹고 차타고 말고는 쓸 일이 없으므로 별 큰돈은 필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이리저리 통과해서 비행기오기를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아참 탑승하는데 전에는 안뺏겼던 라이타를 뺏겼다 ㅠㅠ;

그래서 대략 담배피울때 빌려서 피워야했다.

그리고 가방 대충 쌌다가 속에 내가 10년간 사용하던

일자 십자 겸용 드라이버와 작은 드라이버 2개를 뺏겼다 ㅠㅠ

애고 아까워라. (이거때매 혹시 테러범으로 등록?? -_-;;)

암튼 흡연실을 찾아 갔더니 중국놈, 이슬람 몇 놈이 담배를 쪽쪽 맛있게 피고있었다. 나와 버그 에폭시도 담배를 빼서 쭉쭉 합합 하면서 열심히 니코틴 섭취를 했다. ㅋㅋ

공항은 이눔의 금연정책 때문인지 흡연실도 무지하게 멀었다. 전에도 바닥에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를 3번이나 타고 완전 반대 끝까지 가서 겨우 피웠는데, 이번에도 또 거기로 갔다. 공항에는 흡연실이 50번게이트 근처 하나밖에 없는 모양이다. 완전 왕짜장이었다. 흡연실 가는데만도 다리가 마구 아픔;;

아참 탑승 수속하고 안으로 들오기 전에 E군이랑 겨울외투를 맡겼다. 한진택배 3층 A측 근처에서 옷을 보관해주는데. 5일간 무료고 하루에 2천원씩 추가하면 된다. 나중에 2천원만 더 내면 될듯.

하나라도 짐을 줄여야 나중에 후회 안하지하는 생각으로 맞겨놓았다. 좀 앉아있다가 화장실 찾아서 적당한옷 갈아입음.(동계 하계 겸용 gg) 돌아올때 추울것 대비하여 겨울내의도 입었었는데 이 때 벗어놓았다. (이 날 날씨 열라 추웠습니다;; 에혀 겨울이라도 따뜻한 날도 많은데 이날이 젤 추웠음;;) 벗으니 감기 더 도짐;; 쿨럭 ㅠㅠ

적당히 게이트 근처에서 놀다가 출발 35분 전인 18:00까지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난비행기 탑승 전의 게이트 앞에서의 시간을 참 좋아한다. 어찌보면이 곳은 한국이라고 볼수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나만의 생각인가?) 여기는 면세점도 있고 외국인도 많고, 분위기가 사뭇 엄숙진지하다. (물론 예의없는 짜장맨들도 많다;;;)

여기서 비행기 출발전의 긴장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은 나로서는 매우 재미있다. ㅎㅎ

결국 시간이 되자 동물의 내장안처럼 생긴 통로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걍 찍어본 공항에서의 비행기 날개 - 밤이라 진짜 안나온다 - 똑딱이의 vr기능을 믿고 촬영했음)


분위기는 시끌벅쩍 분위기고, 거의 만석에 가까웠다. 사람 열라 많다;;;;;;;

다행히 대한항공은 그럭저럭 이코노미가 넓은 편이라 괜찮고 앞자리 인간이 의자를 잘 안제껴서 살만하였다.

나는 약간의 폐쇄공포증과 앞자리제낌 거부증이 있어서 앞 인간이 의자를 제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실내온도가 높으면 숨을 잘 못쉰다. 이 때문에 비행기 탈때마다 사실 완전 짜증인데 사진 찍을 욕심때매 꾹 참고 있다.

이게 더 심해지면 비행공포증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예 비행기를 못타기도 한다.

나는 아직 그정도는 아니니 괜찮은건가?;;;쩝

(이때는 아직 사람 별로 없었;;)

(이 인간이 의자 제낄것 같은데;;;;;;)

(애기는 언제나 귀엽 ㅋㅋ)

(이렇게 써진대로 다들 따라하면 얼마나 좋을까? 꼭 캐허접같은 인간들은 이런거 절대 안따라한다.

그러다 딴 승객하고 쌈한다...)


(나름대로 음울한 밤비행기의 낭만! 케케케)

비행기가 한참을 덜덜거리며 기어가다가 푸아앙앙 하면서 공중으로 떴다. 예상했던데로 밤이라 바깥 풍경은 완전 하나도 안보였다. ㅠㅠ 그래도 낮이면 바깥 풍경 약간이라도 보고 나중에 구름이라도 보는데;; 어쩔 수 없다. 돈이 싼건 이시간밖에 없다하니;;

좌석은 창쪽으로 에폭시랑 둘이 앉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뒤쪽에 4명이 앉았다.

전체 시간은6시간 까지는 안걸리고 10:50분쯤 도착한것 같아서 약간 단축된것 같다.

중간에 비행기여행의 로망 기내식이 나왔다. ㅋㅋ

그러나 치킨과 비프중 위대한 한국인들이 전부 비프만 먹는 바람에 난 무조건 치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하긴 그냥 원래도 치킨 선택일테니 난 상관 없지만, 하나라도 비싼거 먹자를 택하는 한국인들 역시 대단하다.

다시한번 놀램;;

거기에 컨디션은 계속 급강하중이었지만, 다행히 목만은 별로 안아프고 기침도 잘 안나왔다. 근데 열과 근육통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짜증이 났다. 아뭏튼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편이어서 많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말레이의 수도인 콸라룸프르와는 같은 나라인데도 차이 많이 나는 듯 했다.

결국 왼쪽 귀에서 빠지직 소리가 10번쯤 난뒤 코타키나바루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현지 시간으로 10:50.

근데 내려보니 워낙 공항이 작고 허접해서 의아할 정도다. 꼭 영월 시외버스터미널같이 생겼다 -_-;;;;

이렇게 허접할 줄이야.


(그래도 이 사진에보니 상당히 잘 나왔다. 실제로 보면 훨 허접...;;;; 나중에 들으니 이 공항은 없애고 신공항을 짓는다고 한다.

이미 지었나 모르겠다.)

그기에 도착하자마자 열대의 온도가 느껴지고 카레냄새가 난다. (난 이 냄새가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동남아 체질인가?)

오자마자 비행기에서 참았던 현지 화장실에서 오줌 싸주고,

받가운 Keluar(EXIT)표시를 발견했다.. 말레이는 어디가나 켈루아라는 말이 참 많이 써져있다.

(비상구라는 말이니 당연한건데 ㅎㅎ)

입국카드는 그럭저럭 쓰는거 한장이면 되는데 뱅기 안에서 쓰기 싫어서 밖에서 썼다.

(지금은 입국카드가 없어졌다)

딴 놈들 치사하게 전부 먼저나가고 나만 늦게 나감;;

출국 카드까지 다 써놓고, 결국 입국 완료.

빙빙도는 짐나오는데서 짐 찾고 있는데 한무리의 사람이 확 나오면서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한국인들 대따 많음;; 심지어 모피코트를 입고 코타에 도착했다가, 무자게 더운 느낌에 허걱 하던 아줌마 표정도

생각남 ㅋㅋ)

알고보니 자밀라라는 처자가 나타났던 것이다. 난 컨디션이 안좋아 못 나섰지만, 에폭시는 증명사진 1장씩 찍었음.

무지 부러웠음. 나도 찍을걸 ㅠㅠ (이런걸 찍어놔야하는데;; 아쉽)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이쁘게 생겼다. 옆에 완전 무섭게 생긴 남자도 몇 명 있는데, 나중 알고보니 남편될 남자라 한다.




(으흐흐흐)

그러는 와중 사납게 생긴 가이드 같은 사람이 보이는데, 이 사람(여자)는 가이드가 아니고 현지인가이드이었다.

좀 있다 보이는한국 가이드는 어린 여성이었는데(85년생) 인상 좋고 착해보여서 안심이 되었다.

(첨에 현지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고 함.)

진짜 현지인같이 생겼음 ㅎㅎ

호텔로 이동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리무진버스를 이용하였다.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

된다고 한다.

약간씩 바깥에 빗방울이 뿌리는광경을 보면서 넥서스리조트로 이동하였다.

(넥서스리조트는 상당히 크고 고급 리조트이다. 이주 쾌적하고 면적도 장난아니게 크다.)

거리가 상당히 되긴 했지만 워낙 버스가 좋아서 편하게 갔다.


(버스 안에서 본 바깥 풍경은 이렇습;; 뭐 한국이나 같다.)

차 속에서 가이드가 우스개소리를 하고 애들은 뭐가 좋은지 계속 수다 떨기를 하였다.

가이드가 말레이 상식과 기본 인삿말정도 알려주었다.

안냐샘 - 아빠까바---음 난 살라맛다땅인줄 알았는데;; 이게 아닌가벼;

* 말레이의 언어에 대하여 잠깐ㅋㅋ

말레이시아는 당연히 말레이어를 사용한다. 근데 이 나라는 이 하나의 언어로만 말할수 없는게,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기도 했고, 중국계, 인도계들도 많고 인종도 다양해서, 상당히 복잡하다.

물론 말레이어를 사용하면 다 통하지만, 영어사용도 거의 문제가 없다.

말레이어는 말레이시아만 사용하는것이 아니고,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사용되므로

알아놓으면 좋긴 할듯 한데 - 이걸 언제 배우냐는;;;;;

암튼 결론적으로 대부분 영어가 잘 통하므로 큰 문제는 없다.

단 말레이식 망글리쉬(Manglish)이므로 끝에 '라'가 붙는다거나, 또 거기에 원래도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 영어라는

문제 때매 알아듣기는 상당히 어렵다는;;; 거기에 스펠링도 자기식으로 단순화 시켜 표현하니;;

경찰 -> Polis

택시 -> Teksi

커피 -> Kopi

매우 날씨가 더워요! -> 이쯔 베리 홋!

등등

암튼리조트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진행이다 ㅎ.


(리조트 안의 프론트 근처의 모습.. 여기서 뜨뜻미지근한 바람을 받으며 열심히 담배를 피웠던 기억이 새롭다 ㅋㅋ

말레이는 우리나라처럼 금연구역이 넓은게 아니고 거의 없다. 암데나 재떨이는 완벽구비. 넘 좋다 ㅎㅎㅎ)


여긴 각자 방 키를 주고 딴 외국보다다 월등하게 시설이 좋은 느낌이다.

(내가 허접한 곳만 다녀서 그런가;;에혀)

그리고 리조트의 입구에서 숙소까지 몇km가 될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리조트이다.

밤이라 잘 안보였지만 많은 꽃이 살짝살짝 보여서 내일의 출사가 기대되었다.

(이 때 한국엔 꽃이라고는;; 암것도 없는 회색 상태..)

*넥서스 리조트 -> NEXUS RESORT KARAMBUNAI (카람부나이는 지명이다. 카람부나이 반도에 위치해서 붙임)

넥서스 리조트는 샹그릴라리조트보다는 좀 저렴한데, 뭐 이정도면 상당히 좋은 리조트라고 생각이 든다.

넓이가 역 3300에이커를 넘고, 골프장이 특히 잘 되어있다. 객실도 485개라고 하니 상당한 규모이다.

물론 수영장, 식당,테니스장 에 옆에 아주 좋은 해변까지 가지고 있어서 딱이었다.

근데 공항에서 40분이 걸리는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시내를 주로 가는 분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 ㅎㅎ

우리같이 시골분위기를 느끼려는 사람들에겐아주 좋음 ㅋ

(여기 그려놓은게 대충 우리가 자는곳과 갈곳 등이다 ㅋ)




(아마 이 모습만 봐도 같이 간 인간들은 기억이 날듯. 어디 어디를 걸어서 땀 뻘뻘 흘리며 맛이가서 걸어다녔는지.

저 Nexus Resort라고 써진 멋진 건물이 우리 숙소 및 식당)

나는 8308호 버그랑 같은 방이 선택었고. 좀 쉬고 싶었는데 빨리 못쉴것 같은 느낌 - 이후 적중됨;;;;

(밤에도 열성적으로 찍는 버그때매 -_-;;)

호텔 직원이 물어보는데 방번호 영어로 말할려니 안나옴;;;; 숫자도 까먹는다는;;

호텔 프론트에서 방이 몇호냐고 룸 넘버?

음음;;;;;; 잇처 에잇 쓰리 지로 에잇;;

방에 올라가기도 전에 이미 땀으로 범벅되었다. 이렇게 더울수가;;;; 에혀

밤인데도 엄청 덥다. 더워;;

걸어가는데 호텔 복도에 왕바퀴가 뒤집어져 죽어있는거 발견; 찍을까 말까 하다 걍 지나감;;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벽에는 도마뱀(하우스게코)이 많이 붙어있는데, 징그럽다기보다는 상당히 귀엽다.

이넘들은 벌레를 잡아먹으므로 좋은 동물로 취급된다. ㅎㅎ


(이 넘이 하우스게코 도마뱀 -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도마뱀붙이 - 정말 아무데나 다 붙어있음)

방 옆에는 무려 길이가 5m나 되는 소철같은 식물들이 널려있었다. 정말 컸다. 대나무도 엄청 큼;;



밤에도 이름모를 새들이 울어대는 소리때매 시끄러울 정도다.

방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널찍하고 깨끗하였다. 하지만 습기가 엄청나서, 잘수 있을 지 걱정될 정도.

방안에는 모기도 없고 도마뱀도 없었다.

도착하고나니 긴장이 풀리고, 바로 배가 고파서 룸서비스로 치킨버거를 시켰다.

대략 가격이 엄청 비싸서 놀램. 헐 !암튼 이때 페리에 3개 챙겨놓음.

(페리에 없으면 몬살아.)

아참 동남아는 느긋해야지 한국처럼 후딱 나올것을 상상하면 속터져서 죽는다.

하긴 이 더위에 빨리빨리 움직였다간 10년도 못살고 더워서 죽을 것이다.

치킨 버거 시켰더니, 무슨 무슨 선택 옵션을 알려달라해서 대충 불러주고 애들과 수다떨며

기다렸다. 다들 배가 고팠고, 나도 대략 배고파서 그냥은 못잘것 같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먹은 것이 기내식밖에 없으니 당연하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는 것이다.

결국 2시간 후 대따 큰 접시에 버거와 감자튀김까지 포함해서 보이가 가져왔다.

사실 나는 매우 맛있었지만, 딴 애들 말을 들어보니 별로였다고 한다.

암튼 내 입맛에는 매우 굿이었다.

그거 먹고나니 좀 살 맛이 나서 잘 수 있었다.

(씻고 잤나 어쨌나 암튼 첫날도 수다 떨다 거의 못자고 일어났음.

이불 안이 꼭 비맞은것 같이 습기 왕 많음;;)

(3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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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는 말레이시아의 동부

즉 보르네오섬의 북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원래 말레이시아는 서부와 동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있습니다.

보르네오섬은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그리고 말레이시아가 나눠가지고 있는데,

브루나이는 엄청 작고, 주로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의 소유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북쪽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그 의미가 '키나발루산이 있는 도시'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당연히 코타 라는 말이 붙은 지명이 여러개 있다는 ㅎㅎ

이 사진은 D3를 거의 처음 만질 무렵 찍은 것이라 좀 헤멘 구석이^^';

렌즈는 af NIKKOR 24mm F2.8 NOND입니다. (논디가 선예도가 좋다해서 논디로 구했단;; 쿨럭;;)

이제 어느덧 밀린사진이 2005년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이 되어서, 2008년 1월에 찍은걸

지금 올리는 정도는 약과가 된;;

암튼 한국에선 저정도 해변이면 아무리 비수기라도 사람이 꽤나 보이는게 정상인데;;

여긴 거의 안보입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NEXUS Resort 앞입니다)

사실 이 사진 찍을 때 온도는 체감적으로 한 70도쯤으로 느껴졌었다는;;

하도 더워서 나비 찍다가 그늘에 앉아있다 구름이 나름 멋져서 찍어본 겁니다 ㅎㅎ


암튼간에 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당시 오자마자 아픈 몸을 무릅쓰고

남겨 놓은 기록(기록인지;; 쓰레긴지 구분이 잘)이 있어서 늦게나마 비슷한데를

비슷한 목적으로 갈려는 인간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로를 하면서 한 번 올려 봅니다.

(여행기 쓰는 분들 캐존경합니다!!!!!!)


MACRO 여행기

(Malaysia KotaKinabalu)

(마크로가 맞음 마르코 아님;;)

Intro.

이번 출사는 마크로를 좋아하는 사람들 몇 명이 의기투합하여, 긴긴 겨울을 한국서 할일 없이 보내지 말고 가깝고

비교적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외국 중 한 군데를 골라 실컷 나비들을 찍어오자는 내 의견에서 시작 되었다.

첨에는 비용과 시간 문제 때문에 몇 몇은 난색을 표명했으나, 결국 나중엔 모두 다 가게 되었다.

굳이 이런 여행의 의미를 찾자면,

나는 국제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 나비만 나비로서의 가치가 있고 외국건 별로다‘라는 생각은 동의를 못하겠다.

어짜피 나는 학자도 아니고, 당분간은 도감을 만들 생각도 없다. (도감에 들어갈 사진의 일부를 맡을 수는 있겠다^^)

내가 원하는 건 바로 아름다운 자연, 그중에서도 곤충이 들어간 멋진 사진일 뿐이다.

(남방남색공작나비 커플 - 즉 난 여행을 가면 이런걸 찍고 싶었다 - 이넘이 한국선 귀한 대접 받는 넘인데, 코타에선

완전 널렸다;;;;;;;; 발에 채인다.

* 우리의 대화 한토막

A : 앞에 날라가는거 모냐?

B : 남방남색공작;;;;;;

A : KIN!

이런 것을 만드는 데는 국내보다 열대지방이 당연히 좋다. 한마디로 사진발이 잘 받는 애들을 찍어야 하므로.

암튼 다시 출사 얘기로 돌아가서.솔직히 6명은 편하게 사진 찍기에 좀 무리가 있을 정도로 많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어찌하겠나? 가기로 했으니 최대한 즐겁게 보내다 오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E군과 단 둘이 대만 정도를 갔다 오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아본 결과 대만의 경우

1월은 한국의 10월 날씨와 비슷해서 나비를 찍기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았고, 결정적으로 어디를 가야될 지

전혀 모른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비공원이 있는 곳 같은 경우는 일단 공원에 가서 100여종 정도를 찍는데 이틀 정도가 소요되고

그 자체만으로 쉽게 만족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후는 날씨나 교통편이 좀 안도와줘도 큰 문제가 없지만,

어디를 가야되는지 전혀 모르는 곳은 잘못하면 완전히 여행 목적달성에 실패해버리는 수가 생기므로 우리같이 저렴하고 짧게

MACRO 출사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겐 너무 위험부담이 컸다.


(즉 이런 곳이 여행 중간에 포함이 되있으면, 우리같은 마크로쟁이들은 기냥 안전빵으로 여길 들려주고 나머지 일정은

슬슬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보이는대로 찍으면 된다는 것이다.

머 사실 아주 극 전문가급들이야 이런게 재미 없을수도 있겠지만, 비용과 시간문제, 그리고 체력문제 교통문제 등

열대지방은, 한국과 달라 생각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밀림에 들어가서 희귀종을 만나면 좋겠지만,

희귀종은 없고 코브라만 많다면?

저녁 4시쯤에 밀림에 들가있는데 억수같은 스콜이 쏟아지면?

걍 새되는거다;;)

암튼 그러던 중 B군의 지인께서 코타키나발루로 가서 키나발루 국립공원에 가 보는게 어떠냐는 추천을 해주었다.

이쪽은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고 아무래도 요즘 관광지로서 뜨는 곳이라 약간 별로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한국이건 외국이건간에 사람 바글바글하고 정신 없는 곳을 동물적??으로 싫어한다;;)

현지 날씨가 우기에도 괜찮은 편이고, 1월에는 여기가 그래도 제일 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솔깃하여 마음을 결정했다.

(갔다 와서 말이지만 겨울에는 나비찍으러 갈려면 지구 반대편으로 갈 것을 권한다;;;; 북반구는 열대지방이라도 겨울엔 나비 별로 없음;;)





(위 두 놈만엄청 많다;;;)

암튼 코타가 제일 좋은 것은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페낭에 비하여 여기는 대한항공 직항이 취항중이라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

다. 물론 시간도 따라서 훨씬 조금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여행을 하기 위하여 내가 주로 가지고 다니는 장비는 대충 총 망라 했으나 문제는 범용플래쉬를 여행때문에 싼 걸로 하나

구입하였는데(sb-800이 이 몸을 떠난 관계로, 링플래쉬에만 의존하다가 싼맛에 PZ42X라는 기종을 구입했는데, 이놈이 구입 5

일만에 맛이 가서 A/S를 보냈는데 무려 한 달이 지나도 교환품을 안보내주는 것이다;;

무려 한달 5일만에 여행 다 끝나고 집에서 다시 독촉전화 보내서 왔다;; 완전 왕짜증이다;;)

그걸 못가져간 것이 좀 아쉬웠다;;

플래쉬가 없으면 어안렌즈와 300mm F4가 반쪽짜리가 되버리는 문제가 생기는데;

암튼 이번엔 그냥 대충 찍고 좀 쉬다 오자는 개인적인 생각이 강해서 플래쉬는 그냥 링플래쉬만 들고 갔다.

(나중에 엄청 후회함)

그리고 주력렌즈중 하나인 AF-S 300mm F4는 전에 해산령에서 꼬라박은 뒤로 모터가 겔겔대서

근거리 초점이 거의 안잡 혔다. 물론 먼데 찍었다 다시 찍으면 되긴 하지만, 찍을때마다 왕짜증이라 이 놈도 걱정되었다.


(afs 300mm f4d 렌즈인데 1.5m 높이에서 바위에 정통으로 추락;;;;; )

60마도 드림카카오 초콜렛통에서 떼온프라스틱 쪼가리로 크랙난데를 붙여놓았는데,


이놈이 맨날 MF-AF가 자동으로 변해버려서 왕왕짜증 3형제를 들고 간 샘이다;

(요즘은 꽉 잡아서 순간접착제로 붙였더니 그럭저럭 정상동작은 한다)

뭐 돈없으니 어쩔수 없다는;; 암튼 거기에 내 원래 카메라인 D200 반쯤 고장난놈 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얘는 몇 컷을 찍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중고로 팔 생각도 없다.

마그네슘도 녹이 잘 슨다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쿨럭;)

(물론 D3, D2X 등은 딴 애들이 빌려갔으니 그놈으로 찍으면 되긴 되었다.)

사실 이런 출사는 외국에서같으면 (특히 일본) 왠만한 팀의 경우 회사나 정부에서 어느정도의 지원을 해준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오직 여자사진 말고는 완전 100% 무관심이거나 아니면 이리저리 줄을 대야 간신히 그런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100% 자비로 출사를 갔다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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