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 - 박각시
코스모스
국화
누런 벼이삭
스산한 분위기의 바람
낙엽....
독서?
(식욕의 계절;;;-_-)
이런 것들이 보통 가을 하면 생각나는 단어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 맞은 말이다.
하지만 이녀석들도 가을이 되어야 비로소 자주 눈에 띄는 녀석들이다.
그녀석의 이름은? 바로 박각시(Hawk Moth)
한 번은 등산을 가서 백일홍 꽃에 이녀석들이 보이길래
와 박각시다. 찍어야지! 하면서 열심히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는데,
옆에서 째려보던 아줌마 (초딩 1명 포함) 曰
"얘야! 저것이 바로 벌새란다! 예쁘지?"
"네! 벌새" 하면서 공책에 적음
내가 "벌새 아닌디요!. 박각신디요"
이랬더니
이런 무식한!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무 대꾸없이
"얘야! 이건 벌새란다"
했던 기억이;;
암튼간 현재 이녀석들을 벌새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뭐 알던지 말던지 상관 없지만, 벌새는 한국에 아예 원래 없다는 사실.
이쯤해서 박각시에 관한 생물학적 지식을 약간 읊어본다.
박각시 - 박각시과(Sphingide)는 나방에 속하는 큰 무리로서, 그 종류도 꽤 많다.
박각시의 특징은 매우 뚱뚱한 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크기도 커서 대형의 나방에 속한다.
유충은 역시 거대하며 끝에 뿔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충은 털이 발달하지 않아있다.
아참 하나 더
박각시나방이 결정적으로 유명해진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나왔던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시체 입안에서 번데기가 부화하는데
그넘의 성충이 등에 해골모양이 그려진 섬뜩한 나방이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 (정확한가-_-;;)
암튼 이 해골나방이 바로 탈박각시란 녀석이다.
1. 작은검정꼬리박각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 박각시를 보면 다리가 6개이고 머리에 더듬이가 있으며 부리는 없다.
당근 곤충이다.
2.벌새 : 크기는 비슷하지만 부리가 있고 다리는 2개이며 더듬이는 없다.
3. 대왕박각시 : 무식하게 큰 나방이어서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랜다. 손바닥만 한넘도 있다.
또한 유충은 건들면 쉭 쉭 소리를 낸다 -_- (유충도 대빵크다 ㄷㄷㄷ)
4. 소위 깨벌레라고 불리는 박각시의 유충
이놈은 큰쥐박각시의 유충으로 생각된다 (길이 10cm 이상)
5. 콩박각시의 유충(이넘은 그리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 - 박각시유충의 특징은 긴꼬리를 보라)
6. 역시 박각시과인 군대박각시가 아니고 녹색박각시
(이녀석은 진짜 군대무늬가 상당히 멋진 녀석이다, 배는 역시 뚱뚱)
7. 벚나무박각시
8. 박각시를 공중에서 사진으로 담으려면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
보통 필자의 경우 1/2000 이상의 빠른속도로 셔터를 끊는다.
9. 이녀석은 약간 더 럭셔리한 황나꼬리박각시
투명한 날개가 상당히 이채롭다.
앞으로 이 글을 보신 분이라도
한국에 벌새가 있다는 소리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벌새가 아니고 박각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