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는 말레이시아의 동부

즉 보르네오섬의 북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원래 말레이시아는 서부와 동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있습니다.

보르네오섬은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그리고 말레이시아가 나눠가지고 있는데,

브루나이는 엄청 작고, 주로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의 소유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북쪽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그 의미가 '키나발루산이 있는 도시'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당연히 코타 라는 말이 붙은 지명이 여러개 있다는 ㅎㅎ

이 사진은 D3를 거의 처음 만질 무렵 찍은 것이라 좀 헤멘 구석이^^';

렌즈는 af NIKKOR 24mm F2.8 NOND입니다. (논디가 선예도가 좋다해서 논디로 구했단;; 쿨럭;;)

이제 어느덧 밀린사진이 2005년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이 되어서, 2008년 1월에 찍은걸

지금 올리는 정도는 약과가 된;;

암튼 한국에선 저정도 해변이면 아무리 비수기라도 사람이 꽤나 보이는게 정상인데;;

여긴 거의 안보입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NEXUS Resort 앞입니다)

사실 이 사진 찍을 때 온도는 체감적으로 한 70도쯤으로 느껴졌었다는;;

하도 더워서 나비 찍다가 그늘에 앉아있다 구름이 나름 멋져서 찍어본 겁니다 ㅎㅎ


암튼간에 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당시 오자마자 아픈 몸을 무릅쓰고

남겨 놓은 기록(기록인지;; 쓰레긴지 구분이 잘)이 있어서 늦게나마 비슷한데를

비슷한 목적으로 갈려는 인간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로를 하면서 한 번 올려 봅니다.

(여행기 쓰는 분들 캐존경합니다!!!!!!)


MACRO 여행기

(Malaysia KotaKinabalu)

(마크로가 맞음 마르코 아님;;)

Intro.

이번 출사는 마크로를 좋아하는 사람들 몇 명이 의기투합하여, 긴긴 겨울을 한국서 할일 없이 보내지 말고 가깝고

비교적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외국 중 한 군데를 골라 실컷 나비들을 찍어오자는 내 의견에서 시작 되었다.

첨에는 비용과 시간 문제 때문에 몇 몇은 난색을 표명했으나, 결국 나중엔 모두 다 가게 되었다.

굳이 이런 여행의 의미를 찾자면,

나는 국제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 나비만 나비로서의 가치가 있고 외국건 별로다‘라는 생각은 동의를 못하겠다.

어짜피 나는 학자도 아니고, 당분간은 도감을 만들 생각도 없다. (도감에 들어갈 사진의 일부를 맡을 수는 있겠다^^)

내가 원하는 건 바로 아름다운 자연, 그중에서도 곤충이 들어간 멋진 사진일 뿐이다.

(남방남색공작나비 커플 - 즉 난 여행을 가면 이런걸 찍고 싶었다 - 이넘이 한국선 귀한 대접 받는 넘인데, 코타에선

완전 널렸다;;;;;;;; 발에 채인다.

* 우리의 대화 한토막

A : 앞에 날라가는거 모냐?

B : 남방남색공작;;;;;;

A : KIN!

이런 것을 만드는 데는 국내보다 열대지방이 당연히 좋다. 한마디로 사진발이 잘 받는 애들을 찍어야 하므로.

암튼 다시 출사 얘기로 돌아가서.솔직히 6명은 편하게 사진 찍기에 좀 무리가 있을 정도로 많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어찌하겠나? 가기로 했으니 최대한 즐겁게 보내다 오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E군과 단 둘이 대만 정도를 갔다 오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아본 결과 대만의 경우

1월은 한국의 10월 날씨와 비슷해서 나비를 찍기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았고, 결정적으로 어디를 가야될 지

전혀 모른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비공원이 있는 곳 같은 경우는 일단 공원에 가서 100여종 정도를 찍는데 이틀 정도가 소요되고

그 자체만으로 쉽게 만족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후는 날씨나 교통편이 좀 안도와줘도 큰 문제가 없지만,

어디를 가야되는지 전혀 모르는 곳은 잘못하면 완전히 여행 목적달성에 실패해버리는 수가 생기므로 우리같이 저렴하고 짧게

MACRO 출사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겐 너무 위험부담이 컸다.


(즉 이런 곳이 여행 중간에 포함이 되있으면, 우리같은 마크로쟁이들은 기냥 안전빵으로 여길 들려주고 나머지 일정은

슬슬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보이는대로 찍으면 된다는 것이다.

머 사실 아주 극 전문가급들이야 이런게 재미 없을수도 있겠지만, 비용과 시간문제, 그리고 체력문제 교통문제 등

열대지방은, 한국과 달라 생각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밀림에 들어가서 희귀종을 만나면 좋겠지만,

희귀종은 없고 코브라만 많다면?

저녁 4시쯤에 밀림에 들가있는데 억수같은 스콜이 쏟아지면?

걍 새되는거다;;)

암튼 그러던 중 B군의 지인께서 코타키나발루로 가서 키나발루 국립공원에 가 보는게 어떠냐는 추천을 해주었다.

이쪽은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고 아무래도 요즘 관광지로서 뜨는 곳이라 약간 별로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한국이건 외국이건간에 사람 바글바글하고 정신 없는 곳을 동물적??으로 싫어한다;;)

현지 날씨가 우기에도 괜찮은 편이고, 1월에는 여기가 그래도 제일 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솔깃하여 마음을 결정했다.

(갔다 와서 말이지만 겨울에는 나비찍으러 갈려면 지구 반대편으로 갈 것을 권한다;;;; 북반구는 열대지방이라도 겨울엔 나비 별로 없음;;)





(위 두 놈만엄청 많다;;;)

암튼 코타가 제일 좋은 것은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페낭에 비하여 여기는 대한항공 직항이 취항중이라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

다. 물론 시간도 따라서 훨씬 조금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여행을 하기 위하여 내가 주로 가지고 다니는 장비는 대충 총 망라 했으나 문제는 범용플래쉬를 여행때문에 싼 걸로 하나

구입하였는데(sb-800이 이 몸을 떠난 관계로, 링플래쉬에만 의존하다가 싼맛에 PZ42X라는 기종을 구입했는데, 이놈이 구입 5

일만에 맛이 가서 A/S를 보냈는데 무려 한 달이 지나도 교환품을 안보내주는 것이다;;

무려 한달 5일만에 여행 다 끝나고 집에서 다시 독촉전화 보내서 왔다;; 완전 왕짜증이다;;)

그걸 못가져간 것이 좀 아쉬웠다;;

플래쉬가 없으면 어안렌즈와 300mm F4가 반쪽짜리가 되버리는 문제가 생기는데;

암튼 이번엔 그냥 대충 찍고 좀 쉬다 오자는 개인적인 생각이 강해서 플래쉬는 그냥 링플래쉬만 들고 갔다.

(나중에 엄청 후회함)

그리고 주력렌즈중 하나인 AF-S 300mm F4는 전에 해산령에서 꼬라박은 뒤로 모터가 겔겔대서

근거리 초점이 거의 안잡 혔다. 물론 먼데 찍었다 다시 찍으면 되긴 하지만, 찍을때마다 왕짜증이라 이 놈도 걱정되었다.


(afs 300mm f4d 렌즈인데 1.5m 높이에서 바위에 정통으로 추락;;;;; )

60마도 드림카카오 초콜렛통에서 떼온프라스틱 쪼가리로 크랙난데를 붙여놓았는데,


이놈이 맨날 MF-AF가 자동으로 변해버려서 왕왕짜증 3형제를 들고 간 샘이다;

(요즘은 꽉 잡아서 순간접착제로 붙였더니 그럭저럭 정상동작은 한다)

뭐 돈없으니 어쩔수 없다는;; 암튼 거기에 내 원래 카메라인 D200 반쯤 고장난놈 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얘는 몇 컷을 찍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중고로 팔 생각도 없다.

마그네슘도 녹이 잘 슨다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쿨럭;)

(물론 D3, D2X 등은 딴 애들이 빌려갔으니 그놈으로 찍으면 되긴 되었다.)

사실 이런 출사는 외국에서같으면 (특히 일본) 왠만한 팀의 경우 회사나 정부에서 어느정도의 지원을 해준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오직 여자사진 말고는 완전 100% 무관심이거나 아니면 이리저리 줄을 대야 간신히 그런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100% 자비로 출사를 갔다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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