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EM-140DG 사용기 - 접사용 링플래쉬 (1/2)

* 이전의 강좌 및 사용기 리스트

시그마 링플래쉬 리뷰 (2/2)- http://blog.paran.com/darkfoto/28841908

D700 사용기 - http://blog.paran.com/darkfoto/28646209


초보용 카메라 고르기- http://blog.paran.com/darkfoto/28438718


초접사 찍는 방법- http://blog.paran.com/darkfoto/28380728


검은 배경 만들기- http://blog.paran.com/darkfoto/28002531


나비사진 찍는법 - http://blog.paran.com/darkfoto/27517294

블로그 : http://blog.paran.com/darkfoto


SIGMA EM-140 DG NA-iTTL



# Intro

이제 저번에 약속드린 대로, 접사 및 사진에 대한 리뷰와 강좌를 좀 더 자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전에 올리긴 했지만 맘에 안들어서 다시 올리는 시그마 EM-140DG 링플래쉬에 관한 리뷰입니다.

출판용 원고와 여러가지 출사 때문에 바빠서 (사실은 귀차니즘 때문에 ㅠㅠ) 신경을 못썼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도서나

아니면 인터넷에 올려져있는 접사관련 정보들은 대부분 틀린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저라도 제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무래도 접사라는 장르는 일반적인 사진장르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특히 인물사진 중심의 국내풍토

에서는 사실 제대로 된정보를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하긴 합니다.^^

이 리뷰는 2편으로 되어있고 SLR에는 1편만 올리겠습니다. 2편은 접사에 진정으로 관심 있는 분들만, 제 블로그 (제일 위에

링크가 있습니다.)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 사진의 이상하게 생긴 넘이 바로 EM-140DG란 넘입니다^^)

링플래쉬? 요즘 들어서 링플래쉬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마도보통의 경우는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매우 비싸, 링플래쉬라는게 접사에만 사용되는 것이라, 대부분의 인물위주 사진사들에게는

사실상 불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물에도 가끔 사용하는 분들이 있긴 한데, 사실 그런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오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 사진처럼 SB-800으로도 어느정도 접사가 가능하니 요넘 하나만 쓰는 분들이 많죠. 따라서 링플래쉬는 진짜 매니아가 아

니면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링플래쉬와는 별도로 범용플래쉬(SB-900이나 580EX2같은)는 따로 있어야 합니다. 링플래쉬를 달 수 없는 렌즈들도 많이 있

고, 달아도 효과가 별로인 경우도 많습니다.

즉 링플래쉬는 접사(특히 초접사)에 특화된 장비이고 범용플래쉬의 대체장비는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중지출이 되고 맙니다. (둘 다 사야한다는 소리죠)

저도 한 1년간 sb-800으로만 찍다가 딴 분께서 요놈을 카메라에 떡 하니 달고 다니시길래 왠지 멋져보여서 구입을 했습니다.

(링플래쉬를 쓰면 왠지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

(이하 존칭 줄입니다.)

0. 링플래쉬는 꼭 필요한가?



이후에 좀 더 자세히 쓰긴 쓰겠지만 ,여기서 링플래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혀본다.

인터넷의 게시판등에 보면

(Q) 접사좀 하려는데 마크로렌즈와 플래쉬면 대충 되나요? 이라고 질문이 자주 올라온다. 그럼 답이 보통 이렇게 달린다

(A) 님하! 그걸로만 찍으면 허접사밖에 안되요. 거기에 접사링+텔레컨버터+링플래쉬+삼각대 비싼거 가 있어야 해요.

나는 이런 답을 볼 때마다 상당히 재밌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하다.

이유를 설명해보면

사실 링플래쉬가 없어도 초접사까지 찍는데에도 큰 무리는 없다. 약간의 화질이 좋아진다. 정도?

다시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접사를 좀 신경써서 찍어보려는 분들은 링플래쉬에 대해서 상당히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링플래쉬는 분명히 있으면 없는 것보다편하지만, 좋은 사진을 만들어내는 만능기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자를 없앨 수 있어서, 좀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피사체를 조광하는 거 이상은 없다는 한계를 알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사실은 매우 불편하기까지 하다.


(위 사진은 광대파리매라는 놈을 초접사한것 입니다. 대략 전체길이 2cm정도 되는놈이라 접사링 2개정도 붙여주면 이정도 크

기로 찍힙니다. 이 사진은 SB-800으로 찍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찍을려면 무조건 링플래쉬가 필요한줄 아는 사람도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위 질문과 대답으로 돌아가서,

또한 접사링과 텔레컨버터는 같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텔레컨버터는 화질저하가 심하므로 필자도 거의 쓰지 않는다.

(참고로 접사링은 extension tube와 같은 것이다. 간혹 이 둘이 다른 것인 줄 아는 분이 계신데 접사링, 접사튜브, 익스텐션튜

브 다 같은 말이다. 접사필터는 돋보기라고 보면 되고 텔레컨버터는 망원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튜브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접사필터 - 일종의 돋보기이다)


접사링 (속이 빈 경통에 불과하다)


(텔레컨버터 - 접사링과 비슷하나 안에 렌즈가 들어있다)


또한링플래시와 접사링까지 생각한다면 초접사를 찍는다는 경우인데, 이 경우 피사체와의 거리가 기껏해야 1-2cm정도 밖에

안된다. 이걸 어떻게 삼각대로 찍겠다는 소리인지?;; 더욱이 야외에서 곤충같은 생물을 찍는다면 대략 난감이 될텐데 말

이다.

(이런 사진을 어떻게 삼각대로 찍는단 말인가? 이 거미는 바나나 잎 안에 숨어있었는데, 발끝으로 서야 간신히

촬영가능한 각도가 나왔다. 한손으로 잎을 잡고 한손으로 촬영하였다. -_-;;)



(sb-800을 써도 대략 마찬가지다. 저런 상황에서 핸드핼드 말고 삼각대사용이 가능할까?)



(순간적으로 날아가는 암끝검은표범나비들...)

결론을 내리자면 링플래쉬는 접사링과 결합하거나 아니면 그냥 마크로렌즈만 결합해서 삼각대 없이 그냥 손으로 찍는 용이라

고 보면 된다. (물론 치과나 스튜디오에서의 정물촬영은 예외로 한다)

1. SIGMA EM-140 DG NA-iTTL

최근에 SIGMA에서 기존의 니콘/캐논 위주의 발매를 탈피하여 링플래쉬도 다른메이커들 (펜탁스 등)을 지원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이런 메이커의 전용 링플래쉬들이 무척 고가인데, 시그마에서 만들어주니 상당히 잘 된 일인 것 같다.

아뭏든 이 EM-140DG란 이름의 뜻은 Electronic Macro Flash의 약자이고, 140은 가이드넘버가 100에서 14란 뜻이다.

이름이 생각보다 복잡하다.(-_-;;)

DG는 디지털일테고, NA-iTTL은 니콘용 TTL이 잘 먹는다 그런 뜻일것이다. 필자도 링플래쉬란 놈을 처음 본 것은 바로 ‘치

과’에서였다. 아마도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링플래쉬란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는 분들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쯤에서 사용기의 필수요소 SPEC나열 시작.


대충 보면 스펙에서 특별히 설명할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성능 좋은 일반적인 링플래쉬라고 보면 된다.굳이 설명하자면 하

이스피드 동조 (FP발광) 즉 소위 고속동조라는 기능이 들어있어서, 각 카메라의 최대동조속도 이상에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점은 접사가 아니고 인물촬영에서 사용할 경우 좋은 기능으로 보인다.

접사에서 FP는 전의 사용기에서도 설명했듯이, 광량부족으로 현실에서는 불필요한 기능일 때가 많다. 그냥 있으니

좋다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편측발광은 지원 메이커별로 약간씩 다른 것 같은데, 필자는 거의 사용하지않는 기능이라 생략하겠다.

추가적으로 플래쉬 성능중에 광량과 함께 제일 중요한 것중 하나가 바로 충전 속도이다. 링플래쉬계열은 대개 발광량이

약하고 피사체에 근접해서 발광하므로 실제로 강하게 빛이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충전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EM-140DG는 SB-800을 쓰는 것과 별차이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다.

2. 링플래쉬를 사용하는 이유

현재도 4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 제품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가격이 계속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면

일반 유저들이 생각하기에는 가이드 넘버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성능상으로 인물촬영에도 별볼일 없고 가격 도 꽤 비싸서

왠만하면 안사기 때문에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도 조금만 수입해오니 가격이 떨어질 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비싸다고 쓸데

가 없는 것은 아니니 사실 이 제품은 접사촬영에는 거의 필수품이다. 그럼 왜 필수품인지 한 번 알아보자.

1) 무영촬영

말 그대로 그림자 없이 촬영하는 것이다. 여기서 착각하기 쉬운 것은 무영촬영이란 것은, 보통 접사 초보자들이 외장플래쉬 없

이 내장 플래쉬로 찍을때 생기는 경통그림자를 안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다. SB-800등의 외장플래쉬를 사용하면 왠만한 초접

사까지는 경통그림자 없이 촬영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일반플래쉬는 빛이 한쪽에서만 (핫슈에 플래쉬를 장

착했을 때는 위에서, 무선동조할경우에는 그쪽방향에서) 발광하므로 반대쪽은 매우 강한 그림자가 생기게 된다. 이 그림자가

입체감을 줘서 좋은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히 정밀한 생태촬영을 하는 경우나 치과용, 또는 악세사리 촬영에는

심한 결격사유가 된다.

그래서 이런 그림자를 없애기 위해서는 한번에 2개 이상의 발광부가 한꺼번에 터져야만 가능하게 되므로 링플래쉬나 트윈플

래쉬등이 개발된 것이다.

더욱이 요즘의 신형 링플래쉬는 그림자로 입체감을 주는것도 매우 쉽게 되어있다. 즉 발광부를 선택해서 한쪽만 터뜨리거나

발광부를 돌려서 빛의 방향을 주는 것도 매우 쉽다. (이 부분은 카메라 마운트에 따라서 지원이 약간 다르다.)


(아주 작은 노랑무당벌레의 교미장면을 찍은 것입니다. 이놈은 약 5mm정도의 크기라 접사링 3개와 링플래쉬를 동시에 사용하

였습니다. 배경의 살색은 제 손바닥입니다. 이 사진에서처럼 링플래쉬를 사용하면 검은색 그림자가 생기지 않고 전체적으로

환하게 찍힙니다.)


(눈에 특이한 무늬가 있는 파리종류인데, 이놈도 길이는 모기와 비슷할정도로 작은 놈입니다. 역시 접사링2개+링플래쉬 조합

입니다. 파리의 입부분 밑이나 옆부분을 보면 그림자 없이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이 사진은 봄에 피는 버들강아지 꽃을 초접사한 것입니다. 꽃 자체도 상당히 작은 편이지만 이 사진은 극단적으로 클로즈업

하기 위해 접사링 3개와 링플래쉬를 사용하였습니다. 만약 이 사진을 SB-800으로 찍었다면 꽃술 사이사이에 꽃술의 그림자가

강하게 찍혔을 것입니다.)

* 이전의 강좌 및 사용기 리스트

D700 사용기 - http://blog.paran.com/darkfoto/28646209


초보용 카메라 고르기- http://blog.paran.com/darkfoto/28438718


초접사 찍는 방법- http://blog.paran.com/darkfoto/28380728


검은 배경 만들기- http://blog.paran.com/darkfoto/28002531


나비사진 찍는법 - http://blog.paran.com/darkfoto/27517294

블로그 : http://blog.paran.com/darkfoto

---> 2편에서 계속됩니다.

시그마 링플래쉬 리뷰 (2/2)- http://blog.paran.com/darkfoto/288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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