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대부분 때려죽여야 하거나, 아니면 도망가야하는 대상이지 귀여워할 대상은 아니다.

심지어 외국에는 거미공포증이라는 정신병의 종류까지 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비교적 거미가

순한(?) 편이지만 외국은 독거미가 많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한국에는 위의 말처럼 사실상의 독거미는 없다고 보면 된다.

몇 종류의 강한 독을 가진 거미가 있긴 하나, 외국처럼 물리면 사경을 헤메는 종류는 없고, 있다고 해도

상당히 희귀한 편이라서 일반인들이 만날 일은 거의 없다.

거미는 자연계에서 곤충의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도 나비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새인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떠억하니 거미줄을 쳐놓는다. 아니면 거미줄을 치지 않는

배회성거미 (주로 깡충거미류)가 쳐들어와서 맛있게 나비를 잡아먹는다.

거미는 극소수의 천적들 (거미를 잡아먹는 벌이라든지, 새)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맛있는 먹잇감이 아니며

잡는데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자연계에서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녀석들이다.

* 한국에는 약 600여종의 거미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4만종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거미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거미목에 속하며

거미목은 옛실젖거미, 원실젖거미, 새실젖거미의 아목으로 다시 구분된다.

현재의 발전된 대부분의 거미는 새실젖거미이고 나머지는 아주 원시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거미와 비슷한 종류로 전갈이 있는데 한국에는 극동전갈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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