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키나발루 National Park.

우리 인원은 6명. 사진 촬영 및 탐사를 위하여

한국에서 여기까지 날아왔다.

그날의 촬영은 대충 마친 상태.

산은 험하고, 그날따라 하늘은 어둑어둑 비를 뿌리고 있었다.

시간은 거의 오후 5시가 되는 무렵.

우리는 곤충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오랑우탄을 혹시 찍을 수 있을 까 하여

서식지로 이동했다. 다행히 거리가 매우 먼것은 아니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곳은 동물원이 아니라서 오랑우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운에 맡겨야 했다.

그런 이유에서 오랑우탄을 보면 공원관리비를 내고

보지 못하면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아주 비싼 정도는 아니다)

서식지에 갔더니 암컷 오랑우탄 한마리가 나와 있었다.

이녀석들은 거의 사람만큼 머리가 좋기 때문에 혹시 망고나 바나나를 얻어먹을 수 있을 까 해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급하게 가느라고 과일을 가지고가지 못했고

현지에서 살려고 보니 다 떨어지고 없어서 그냥 갔다.

문제는 이녀석이 과일을 안주고 그냥 사진만 찍으면 매우 성질을 낸다는 거였다.

그래도 우리는 머나먼 말레이시아까지 왔으니 그냥 찍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 장 찍자마라 마구 성질을 내면서 우리를 때릴려고 하는 것이었다 -_-

* 참고

오랑우탄은 말레이어로 숲속의 사람이란 뜻이다.

세계에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는 유인원이며

최근들어 벌채와 산불 등으로 서식지가 빠르게 파괴도고 있다.

오랑우탄은 유명한 동물이지만 현재 세계적 희귀종이자 멸종위기종이다.

1. 거기에다 엿먹어! 라는 포즈로 우리를 약올리기까지 ㅠㅠ

(솔직히 암놈 오랑우탄이라도 워낙 힘이 세기 때문에 무서워서 접근을 못했다.

먹을것을 주면 양처럼 순하다고 한다 ㅠㅠ)


2. 째려보는 오랑우탄

(이녀석은 꼭 할머니 같은 느낌을 주는 녀석이다. 인간으로 치면 노인정도 되는 나이다)



'-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 - Love  (25) 2008.12.04
하늘을 담아볼까?  (3) 2008.12.02
(포토) 절정의 순간  (4) 2008.12.02
[포토] 거미괴물  (2) 2008.12.01
(Death in the Web) 죽음의 그물  (2) 2008.11.28
[포토] 너의 운명은?  (2) 2008.11.25
(포토) 물방울이 만든 느낌표!  (0) 2008.11.23
(위험) 한국도 이제 말라리아 위험 국가다.  (0) 2008.11.20
(Photo)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  (0) 2008.11.19
(포토) 선명한 피빛으로...  (4) 200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