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의 좋은 추억이든

잊어버리고 싶은 나쁜 기억이든

남자라면 각자 몇개씩 생각나는 것이 있겠지만

밑에 있는 이녀석은 유독 우리 부대 침상 밑으로 자주 들어와서

(6월이었나? 7월이었나 )

당시 쫄병이었던 나를 무자게 귀찮게 했다.

부대 근처에는 불이 밤엔 거의 꺼져있어서,

내무반에 켜져있는 희미한 전등불로 (당시는 구막사였다 - 나중에 신막사는 형광등)

마구 달려들었다가 침상 밑으로 숨어서., 고참들이 '야! 저거 잡아 죽여!;;;;;;;'

하면 우루루 쫄병들이 달려들어 잡았던 바로 그놈이다.

이녀석이 몸집이 좀 되는 녀석이라

잡아죽이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죽이면 국물이 꽤 나온다 -----.;

암튼 생긴것조차 국방색무늬를 하고있는 이놈은

군대나방으로 불렸다.

진짜 누가 지었는지 절묘한 이름임 -_-

나중 곤충을 공부하면서 이놈이 녹색박각시라는 녀석이라는걸 알았지만

나는 역시 군대나방으로 부른다. 짱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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