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무슨무슨 과자를 샀는데

거기서 벌레가 나왔다더라

무슨 라면을 끓였는데 벌레가 둥둥 떠있었다더라

초콜렛을 먹었는데 애벌레가 반쯤 끊어져서 바둥대고있었다더라... 하는 이야기들을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이 놈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날아다니는 쌀벌레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쌀벌레는 쌀나방이라고도 하는데

정식명칭은 화랑곡나방(Plodia interpunctella)이다.

이놈은 전세계에서 거의 볼 수 있으며

인류의 식량을 무지막지하게 뺏어가는 해충의 대명사이다.

또한 위에 설명했던 과자나 라면속에서 꿈틀대는 작은 애벌레의 정체이기도 하다.

이놈들은 놀라운 번식력으로 거의 모든 식량을 다 먹어치울 수 있으며

심지어 비닐까지 뚫고 다닐 수 있다.

그러니 곡물이나 채소같은 것들을 잘 포장해도 별 소용이 없다고 한다.

또한 워낙 빠르게 번식하고 개체수도 많기 때문에 살충제에도 강력한 면역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죽을만큼 강한 약을 써야 구제가 된다고 하니, 참으로 독한 놈이다.

사실 이놈은 거의 모든 쌀알에 알을 붙여놓았기 떄문에

아무리 농약으로 떡칠이 되고 비닐로 잘 포장한 쌀도 좀 놔두면 어김없이 꿈틀대는 이놈들의 유충을 찾 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알이 깨기 전에 먼저 밥을 해서 먹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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