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침을 먹어보자!
- 포토에세이
2008. 10. 29. 14:38
열대지방의 특징은 무엇일까?
물론 매우 무지무지하게 덥다는 것이다.
그러면 땀이 엄청 난다.
한국의 겨울에도 나는 몸에 땀이 많이 난다.
한의학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과는 다른 열감지기관을 가지고 있다보다 ;;;;
어쨌든간에 열대지방에서 낮에 돌아다니면서
사진촬영을 할려니
온몸이 땀에 젖는다. 그와더불어 언덕이라도 올라갈 때면 입에서 침까지 나온다.
(물론 힘들어서)
무슨 얘기를 할려고 이런 장황한 서설을 늘어놓았냐면
이런식으로 땀과 침이 좔좔 흐르게 되면
온갖 벌레들이 달려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끔찍하게 생각하겠지만
곤충을 촬영하려고 열대지방까지 간 나로서는 의외의 보너스처럼 생각되었다^^
심지어 나비들까지 땀을 먹을려고 내 몸에 다닥다닥 붙는다.
아주 즐겁지 아니할 수가 없다.
내친김에 손가락 위에 땀을 뭍힌 후 나비에게 살짝 밀어넣자
이넘이 '와 먹을거다!' 하면서 낼름 올라온다.
그럼 나에게 남은 수순은?
마구 찍는거다. 메모리 떨어질 때까지 ㅋㅋㅋ
(참고로 이녀석의 이름은 말레이 바론(Malay Baron) 이라는 나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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