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는 이녀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아니 사실은 싫어한다.

이상하게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같은걸 봐도

나는 좋아하는게 딱 정해져 있었다.

그 좋아하는 구분이 상당히 특이해서 나도 왜 그런지 설명하기가 난감하긴 했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 사자, 어류, 곤충, 거미

내가 싫어하는 것 : 원숭이, 새, 쥐

이러니 아무 대책없이 걍 어떤건 좋고 어떤건 싫다는 것인것 같다 ;;;

암튼 잡설은 끝내고,

때는 무지 더운 말레이시아에서의 보태니컬 가든 (식물원)

작은 개울위에 다리가 있었는데 그 난간 위에 이녀석이 떡하고 버티고 있었다.

(물론 야생 원숭이이다.)

우리는 그때만 해도 이녀석의 성격을 몰랐기 때문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처음에는 망원렌즈로 조심스럽게 찍다가

나중에는 매크로렌즈 (60mm)를 바꿔끼고 플래쉬로 바로 코 앞까지 가서 마구 팡팡 찍어댔다.

그 때 나는 이녀석의 인상이 점점 험악해지는 걸 보고 다행히 먼저 도망을 갔고

같이 간 사람은 좀 더 찍다가 별 일 없이 그냥 사진 찍고 이날은 이녀석에 대한 것은 잊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녀석은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그중에서도 수컷)

잘못 걸리면 카메라 다 부서지고 거기에 부상까지 입기가 쉬운 녀석이라고 한다.

이런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공격 직전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때라고 한다 ;;

덜덜덜..



(더불어 이놈과 다른 딴 원숭이를 보고 싶으시면

얘는 상당히 측은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ㅎㅎ)


http://blog.paran.com/darkfoto/2445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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