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 이야기 2 (식인종과 사회)

식인종 이야기 1 http://blog.paran.com/darkfoto/28410622

저번에 포스팅한 글에 이어서 식인종과 식인 행위에 대한 글을 올려본다.

이상하게 이런 이야기는 매우 징그럽고 구역질나는 소재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다.

어떤 학자는 인간사회에는 식인의 유전자와 강간의 유전자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식인행위는 과학적으로 볼 때 한 종 내의 개체가 같은 종을 희생시키는

것이므로 종족보전의 차원에서 볼 때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

단지 하나가 희생이 됨으로써 다수가 생존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말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영화 Alive의 경우는 극한상황에서 불시착한

비행기의 승객들이 다른 승객의 시체를 먹으면서 연명했다는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분명한 다수의 이득이 있으므로 종족보전의 차원에서는 손해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아주 드문 상황과는 달리 예전의 중국이나 서양에서는 대단히 광범위하게 식인이 행해졌다.

바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적을 대상으로 하는 모욕적 의미에서의 식인이다.

즉 말 그대로 적을 먹어버리는 것이다.

이로서 공포을 이끌어내서 복종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여성에게 하는 말중에

'너를 먹어버린다' 하는 말이 있다. 이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서

정말로 원시시대부터 문명화 되기전의 사회에서는

여성은 성적인 착취의 대상이 됨과 함께 식량도 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전쟁 후 여자들을 강간하고 그 뒤 잡아먹었다고 한다.

또한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대단히 좋은 식량으로 여겨졌었는데

어찌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식인에 대한 징그러운 감정은

20세기 이후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민주주의가 일찍부터 발전된 영국에서 조차도

자기 자식을배고플때 잡아먹는 일이 19세기까지도 만연했다고 한다.


(위 사진이 특수촬영으로 한 Fake인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 다른 예는 존경의 의미로의 식인이다.

파푸아뉴기니 같은 경우에는 부모나 친지가 죽으면 시체를 태워서 그 기름을

먹는다. 이는 조상들의 지식을 자기가 흡수 한다는 차원이라고 보면 맞다.

또 다른 경우는 종교적 의식으로서의 식인이다.

이는 예전 아즈텍에서 의식의 일환으로서 행해졌다고 한다.


식인풍습과 한국은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증거가 되는 불에 탄 뼈같은 것이 발견 된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도 잘 알고있는 옛날 이야기는 있다.

즉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는 집 주인이 자기 아내의 엉덩이 살을 베어

고기를 구워주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예전의 여성들의 지위를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식인풍습이 어느정도 특이한 것이 아니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물론 이 이야기는 한국 이야기라기 보다는 중국 이야기이므로

한국 식인의 증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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