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세계에도 국수주의는 있다?

동물과 국수주의라 (먹는 국수 아님 -_-;;)

얼핏 보면 참 잘 안 어울리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희안한 일이 많이 벌어지지만

이것도 그중 하나이다.

다람쥐는 귀엽게 생긴 외모와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도토리를 모아서 입에 불룩하게 넣고 다니는 모습은 내가 봐도 정말 귀엽다.

그런데 같은 다람쥐과지만

청설모란 놈은 다르다. (청솔모 아님! 청설모나 청서가 맞음 -_-;;)

어떤 분은 이놈은 외국에서 온 놈이므로 다 잡아서 죽여야 우리의 산하가 산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청설모의 학명은 Sciurus vulgaris coreae 이다.

맨 뒤의 coreae를 보면 알겠지만, 이놈은 한국이 원산지인 다람쥐종류이다.

즉 이놈은 외국에서 온 놈이 아니고 과거부터 우리와 같이 살던 또 다른 다람쥐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걍 다람쥐는 좋아하면서 이놈은 그리도 싫어할까?

첫째로 다람쥐는 도토리(싸구려다)를 가장 선호하지만

청설모는 비싼 잣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잣농사하는 사람들이 매우매우 싫어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또한 농작물에 대한 피해에 있어서 그냥 다람쥐보다 청설모의 피해가 더 심하다.

따라서 농민들의 원성이 이놈에게 집중된다.

이게 와전되다보니 청설모는 죽여야될 나쁜 외래종이 되어버렸고, 한 번 잘못 입력된 거짓정보는

계속 퍼져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알아두자. 청설모는 외래종이 아니고 한국종이다.

그러니 우리나라것만 좋고 외래종은 무조건 죽여야된다는 것도 물론 문제지만

청설모는 외래종조차 아니다. 그러니 국수주의의 대상조차 못된다는 것을 알아둘것.

1. 냠냠 쩝쩝하고있는 청설모


2. 이놈은 그냥 다람쥐



3. 이놈은 청설모


4. 이런식으로 과수 농작물 잣 등등 다 먹기 때문에 농민들이 싫어한다.


5. 먹이를 먹는중에 모기가 청설모의 피를 빨고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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