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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1.15 * 식인종에 대하여 2 (Cannibalism) *
  3. 2005.01.09 사진의 조건? 21
  4. 2005.01.03 * 식인종에 대하여 3 (Cannibalism)

물방울...

- 포토에세이 2005. 1. 26. 20:17

산에 설경을 찍으러 갔더니만, 눈이 다 녹고 있어서 대략 낭패;;

좀 일찍갈껄...

나무에 붙은 눈이 녹아서 비처럼 쏟아지는 바람에 카메라고장날까봐 좀 찍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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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종 이야기 2 (식인종과 사회)

식인종 이야기 1 http://blog.paran.com/darkfoto/28410622

저번에 포스팅한 글에 이어서 식인종과 식인 행위에 대한 글을 올려본다.

이상하게 이런 이야기는 매우 징그럽고 구역질나는 소재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다.

어떤 학자는 인간사회에는 식인의 유전자와 강간의 유전자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식인행위는 과학적으로 볼 때 한 종 내의 개체가 같은 종을 희생시키는

것이므로 종족보전의 차원에서 볼 때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

단지 하나가 희생이 됨으로써 다수가 생존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말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영화 Alive의 경우는 극한상황에서 불시착한

비행기의 승객들이 다른 승객의 시체를 먹으면서 연명했다는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분명한 다수의 이득이 있으므로 종족보전의 차원에서는 손해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아주 드문 상황과는 달리 예전의 중국이나 서양에서는 대단히 광범위하게 식인이 행해졌다.

바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적을 대상으로 하는 모욕적 의미에서의 식인이다.

즉 말 그대로 적을 먹어버리는 것이다.

이로서 공포을 이끌어내서 복종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여성에게 하는 말중에

'너를 먹어버린다' 하는 말이 있다. 이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서

정말로 원시시대부터 문명화 되기전의 사회에서는

여성은 성적인 착취의 대상이 됨과 함께 식량도 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전쟁 후 여자들을 강간하고 그 뒤 잡아먹었다고 한다.

또한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대단히 좋은 식량으로 여겨졌었는데

어찌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식인에 대한 징그러운 감정은

20세기 이후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민주주의가 일찍부터 발전된 영국에서 조차도

자기 자식을배고플때 잡아먹는 일이 19세기까지도 만연했다고 한다.


(위 사진이 특수촬영으로 한 Fake인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 다른 예는 존경의 의미로의 식인이다.

파푸아뉴기니 같은 경우에는 부모나 친지가 죽으면 시체를 태워서 그 기름을

먹는다. 이는 조상들의 지식을 자기가 흡수 한다는 차원이라고 보면 맞다.

또 다른 경우는 종교적 의식으로서의 식인이다.

이는 예전 아즈텍에서 의식의 일환으로서 행해졌다고 한다.


식인풍습과 한국은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증거가 되는 불에 탄 뼈같은 것이 발견 된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도 잘 알고있는 옛날 이야기는 있다.

즉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는 집 주인이 자기 아내의 엉덩이 살을 베어

고기를 구워주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예전의 여성들의 지위를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식인풍습이 어느정도 특이한 것이 아니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물론 이 이야기는 한국 이야기라기 보다는 중국 이야기이므로

한국 식인의 증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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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가치가 있으려면 소위 '내용, 혹은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가?

인터넷의 갤러리에 올려진 사진에 대한 평중에서 그 사진을 비판하는 주된 방법중 하나는

그 사진이 내용이 없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 사진은 잘 찍긴 했는데, 아무 내용이 없고 그냥 이미지일 뿐이므로 별볼일 없다.'는 식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를 하는 듯 하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연 이런 생각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점점 모호해진다.

첫째로 과연 내용이 없는 사진이 존재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일반인들이 캐치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뜻일진데

소위 내용이 있는 사진들을 보면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시장에서 노인들을 흑백톤으로 찍으면 인생의 비애가 내용이고,

꽃을 배경으로 연인들을 찍으면 사랑이 내용

주밍샷을 하면 스피드가 내용이고

핸드블러가 나오면 술취한 도시인의 바쁨이 내용인지..

전에 강좌에서도 말한적이 있지만 나는 뻔한 사진을 찍기가 너무 싫다. 물론 찍어도 찍어도 뻔하게 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아뭏든 내용이 작가 혼자만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게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서 뛰어난것도 절대 아니다.

위에서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사진의 내용이란 것들에 대한 생각의 정리는

이미 다른 예술에선 20세기 초에 종말을 고했다..

칸딘스키가 몬드리안의 추상미술이 나오면서 미술은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포기했고

(물론 포스트모던한 미술에서 대중성을 필수요소로 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그건 또 다른 얘기이다)

음악에서는 12음기법의 쇤베르크가 등장하고 이후귀를 찢는 노이즈까지도 음악의 요소로서 포용했다.

이후 미니멀리즘 같은 사조에서는 도대체 계속 반복만 하는 지루한 스타일까지도 사용되었다.

아시다시피 문학에서는 의식의 흐름 수법부터 시작되어서 포스트모더니즘의 혼성모방까지

일부러 서사적 스토리를 피하는시도도 많다.

이게 멋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필연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미술의 하이퍼 리얼리즘 같은 경우를 보면 극단적인 현실감으로 현대인의 비애를 표현하는 것이

내용이라고 한다. 작품을 보면 특정한 내용이 없으며 일관된 서사도 없다.

나는 사진에서 스토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뻔한 서정성도 너무 싫다..

오직 추구하는 것은 주제의 배치, 날카로운 선예도와 디테일, 적정노출로 인한 눈의 쾌감이다.

더 이상 바라는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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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blog.paran.com/darkfoto/28410622

2편 - http://blog.paran.com/darkfoto/3570851

식인종 이야기 3



한참 지난 뒤에야 후편을 올린다.

생각보다 이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기쁘다^^.

사실상 현대에 와서는 식인종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이미지만은 오히려 예전보다

널리 퍼져서 돌아다닌다. 이것은 전적으로 대중매체와 상업주의 때문에 생긴 일이다.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식인에 대한 공포와 집착이 사라졌지만 잠재의식의 기부에는 여전히 살아서 꿈틀대고 있다.

이 근간을 건드리면 성공하든 못하든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이다.

Fake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영화 카니발 홀로코스트 (식인종 대학살)의 경우는 이런 사실을 알고 극대화시킨 경우다.

물론 영화 안에서의 역겨운 비백인=야만인의 공식이 짜증나긴 하지만, 그 리얼함 하나는 두고두고 기억이 날 정도이다.

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양들의 침묵에도 지식인이며 백인인 식인종이 등장한다. 바로 한니발 렉터 박사인데

렉터는 인간의 뇌를 고급 진미를 만드는 방식으로 요리해 먹기까지 한다. 이쯤 되면 엽기의 극치라 할만 한데

희안하게도 사람들은 징그럽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영화를 본다. 우리혈관 식인종의 피가 흐르기 때문일까?

최근 속편이 제작된 영화 '데드캠프'에서도 돌연변이 식인종이 등장한다. 좀 못생겼긴 했지만 ;

이처럼 식인의 이미지는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기억 나는 영화인 '팔선반점의 인육만두'에서는 중국 전통의 인육만두를 만드는 살인마가 등장한다.

이 인간이 워낙 연기를 잘 해서 정말 무서웠다.

아뭏든 간에 만약 실제로 현대사회에 식인종이 존재한다면, 영화 속에 나오는 방식의 식인은 좀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엽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영화속에서는 꼭 최대한 피가 튀고 날것으로 먹는다. 하지만 사실속의 식인종은

그렇게 지저분하게 먹을 필요도 없고, 여러가지 요리법도 많다.

중국에서 젓갈이나 만두를만들어 먹었듯이 사람고기도 다른 고기와 다른 것은 없을 것이다.

나름의 요리법이 있을 줄 누가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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