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찍어와서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

나처럼 접사(매크로) 쪽에 매료된 사람은 대개 그냥 좋아하는 피사체만

(예를 들면 내 경우 나비) 찍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 피사체를 찍은 것 보다는

찍는 장면을 찍은 것을 더 좋아한 다는 점이다.

어짜피 나도 인터넷에 내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므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촬영장면을 틈틈히 꼭 찍게되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런 장면들을 오히려 나비사진보다 훨씬 좋아한다^^

이제는 나도 더 좋아져버렸다.

왜냐 재미가 있으니까^^

열정이 녹아있는 촬영 장면은 참 보기 좋다.

1. 코타키나발루의 해변에서 극단적으로 꽃게에 접근촬영하는 장면 (이마의 땀을 보라 ㅋㅋ)

(우리는 유명한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에 가서도 매일 사진만 찍었다 ;; 외국인들이 미친놈으로 보는것 같더라는)

이런 장면은 절정의 순간이라 할 만 하다.

저 게는 매우 민감해서 약 2시간동안 쫒아다닌 후에야 촬영이 가능했다 (그것도 그날 체감온도는 약 50도)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정지된것처럼 찍는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정말 멋졌다.


2. 서로 경쟁적으로 나비를 찍는 장면 (사람이 나비보다 멀리보이지만 어안렌즈의 원근감때문에 그렇다.

사실은 둘 다 나한테서 약 20cm정도 거리임)


3. 호랑나비가 꽃에서 날아가는 순간을 촬영하고 있는 사진사

(나비가 날고 있는 순간을 잡으려고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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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대부분 때려죽여야 하거나, 아니면 도망가야하는 대상이지 귀여워할 대상은 아니다.

심지어 외국에는 거미공포증이라는 정신병의 종류까지 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비교적 거미가

순한(?) 편이지만 외국은 독거미가 많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한국에는 위의 말처럼 사실상의 독거미는 없다고 보면 된다.

몇 종류의 강한 독을 가진 거미가 있긴 하나, 외국처럼 물리면 사경을 헤메는 종류는 없고, 있다고 해도

상당히 희귀한 편이라서 일반인들이 만날 일은 거의 없다.

거미는 자연계에서 곤충의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도 나비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새인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떠억하니 거미줄을 쳐놓는다. 아니면 거미줄을 치지 않는

배회성거미 (주로 깡충거미류)가 쳐들어와서 맛있게 나비를 잡아먹는다.

거미는 극소수의 천적들 (거미를 잡아먹는 벌이라든지, 새)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맛있는 먹잇감이 아니며

잡는데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자연계에서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녀석들이다.

* 한국에는 약 600여종의 거미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4만종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거미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거미목에 속하며

거미목은 옛실젖거미, 원실젖거미, 새실젖거미의 아목으로 다시 구분된다.

현재의 발전된 대부분의 거미는 새실젖거미이고 나머지는 아주 원시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거미와 비슷한 종류로 전갈이 있는데 한국에는 극동전갈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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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 치지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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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키나발루 National Park.

우리 인원은 6명. 사진 촬영 및 탐사를 위하여

한국에서 여기까지 날아왔다.

그날의 촬영은 대충 마친 상태.

산은 험하고, 그날따라 하늘은 어둑어둑 비를 뿌리고 있었다.

시간은 거의 오후 5시가 되는 무렵.

우리는 곤충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오랑우탄을 혹시 찍을 수 있을 까 하여

서식지로 이동했다. 다행히 거리가 매우 먼것은 아니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곳은 동물원이 아니라서 오랑우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운에 맡겨야 했다.

그런 이유에서 오랑우탄을 보면 공원관리비를 내고

보지 못하면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아주 비싼 정도는 아니다)

서식지에 갔더니 암컷 오랑우탄 한마리가 나와 있었다.

이녀석들은 거의 사람만큼 머리가 좋기 때문에 혹시 망고나 바나나를 얻어먹을 수 있을 까 해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급하게 가느라고 과일을 가지고가지 못했고

현지에서 살려고 보니 다 떨어지고 없어서 그냥 갔다.

문제는 이녀석이 과일을 안주고 그냥 사진만 찍으면 매우 성질을 낸다는 거였다.

그래도 우리는 머나먼 말레이시아까지 왔으니 그냥 찍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 장 찍자마라 마구 성질을 내면서 우리를 때릴려고 하는 것이었다 -_-

* 참고

오랑우탄은 말레이어로 숲속의 사람이란 뜻이다.

세계에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는 유인원이며

최근들어 벌채와 산불 등으로 서식지가 빠르게 파괴도고 있다.

오랑우탄은 유명한 동물이지만 현재 세계적 희귀종이자 멸종위기종이다.

1. 거기에다 엿먹어! 라는 포즈로 우리를 약올리기까지 ㅠㅠ

(솔직히 암놈 오랑우탄이라도 워낙 힘이 세기 때문에 무서워서 접근을 못했다.

먹을것을 주면 양처럼 순하다고 한다 ㅠㅠ)


2. 째려보는 오랑우탄

(이녀석은 꼭 할머니 같은 느낌을 주는 녀석이다. 인간으로 치면 노인정도 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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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은 아주 사랑스럽지만

보통은 아주 무지막지하다.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다른 대상을 판단한다.

사실 사마귀는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해충을 잡아먹으니 익충에 가까운 존재다.

결과적으로 농사에 도움도 주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생김새가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다른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냥 밟아 죽인다!



(P.S 이 사마귀는 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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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가 아닌 움직이는 물은

가끔 기기묘묘한 모양을 만들어낸다.

당연히 찍으려면

약간 삽질을 해야하는건 사실이지만

찍고나면 기분은 좋다^^

(아주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인데 다시 보니 이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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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뇌염예방접종은 하지만

말라리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많이 해서 외국에서 걸려오는 것 이외에도

자체 발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90년대에만 해도 백명 이내의 환자 발생으로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2005년 이후에는 천명을 넘어서 이제 2000여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쓰쓰가무시병도 90년 이후 현재까지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현재도 계속 증가세에 있다.

뎅기열같이 한국에서는 아주 희귀한 병도 (물론 해외에서 걸려온 경우가 많았지만)

눈에 띄게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말라리아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주로 휴전선 근방에

환자가 집중하고 있어서 나머지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따라서 걸리는 사람이 현재는 주로 군인에 한정되어있다)

그러나 모기를 통하여 전염되는 만큼 언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참고

말라리아는 단일 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한해 5억명까지 발병)

그 중 치사되는 환자도 2백만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말라리아 위험국에 가는 경우는 다음 사항을 주의한다.

(안간다고? 동남아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열대 국가들은 전부 걸릴 확률이 있다)

1. 아주 말라리아 위험이 높은 국가는 되도록 피한다.

2. 모기 기피제와 모기향을 꼭 사용하도록 한다.

(특히 경험적으로 우리나라 모기와는 달리 열대모기의 경우는 물려도 티가 안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3. 말라리아 모기를 피할 수 없는 경우는 차선책으로 항말라리아제가 나와있으니 이를 복용한다.

4. 모기는 주로 밤이나 새벽이 흡혈하므로 밤에는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

(치안을 위해서도 외국에서는 낮에 나가는 것이 좋다)

5. 말라리아의 증상은 거의 감기와 같으므로 여행 후 감기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병원에 들린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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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버드윙중에는 이녀석보다 더 큰 녀석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녀석도 크기로는 상당하다. 특히 암놈의 크기는 눈을 의심케 한다.

(이녀석은 수컷)

(아래 사진속의 녀석이 바로 암컷이다^^;)



이 나비의 정식명칭은 Rajah Brook's Birdwing (Trogonoptera brookiana) 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이놈이 한국에서도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미접으로 출현할 수 있을것도 같다.

물론 온난화가 매우 심각하게 진행된 후일 것이다 (한 100년후 정도?)

(아래 녀석은 또 다른 종류의 버드윙이다)

밀림의 강가에서 이놈들이 집단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장관이다.

(물론 현지에서도 이놈들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거머리가 우글우글한 밀림으로 한참 들어가야만 가능할 정도다 ㅠㅠ)

주 서식지인 동남아에서도 이녀석들이 보호종에 속할 정도로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미리미리 이녀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말레이시아의 KL, PEN. 나비공원에 시간을 맞추어서 가면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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