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아마 병들지 않았다면 대부분 꿈을 꾸면서 살 것이다.

꼭 장자가 꾸었다는 그 나비꿈까지 들먹일 생각은 아예 없고^^

암튼 나는 좀 무섭긴 하지만

시리즈로 꾸는 꿈이 있다.

즉 1년전에 꾼 꿈이

오늘 밤에 그 다음편으로 연속이 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연속되는 꿈이 최근에는 잘 안꿔지는데

20대때에는 상당히 많이 꾸었다^^

그 내용이란게 상당히 독특한데

'나는 10세정도의 꼬마이고

물이 아주 많이 그리고 천천히 흐르는 강가와 제방이 있다.

그 강 둑을 나는 뛰어가며

저 앞에 가는 한사람이 보인다'

얼굴은 아는사람같은데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물이 파랑색이라는 점. 그리고 기름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위에 뭔가 붉으스름한게 날아다니는 것이다.

꼭 판타지영화의 한 장면같은;;;

그 광경을 사진으로 묘사해보았다^^

Kota Kinabalu. Malaysia 에서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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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운전기사의 꼬임에 넘어가 잘못 찾아간

말레이시아의 Orchid Farm.

리조트에 오키드 팜 좋다고 완전 많이 붙어있어서 기사가 가자고 하길래

가깝다고까지 하니, 걍 가줬는데';

난초는 많았다. 거기에 이뿌기 까지^^

근데 나는 난초보다 나비를 좋아하니 그게 문제임 ㅠㅠ

아뭏든 이 녀석은 국내에 들어와있는

온시디움(Oncidium)과 비슷한 녀석인데

차이점이라고 하면 꽃이 엄청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온 녀석은 콩만 한데

이 녀석은 무궁화만 하다^^)

같은건데 열대지방에서 키우니 커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자세히보면

꽃 속에 모자를 쓰고 팔을 벌리고 치마를 입은 소녀가 보인다.

(안보이면 사앍한 사람이다 ㅋㅋ

사앍한 내 눈엔 치마입고 팔벌린 케로로중사만 보인다 -_-)

처음에 꽃에 참 희안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는 이 꽃을 Dancing Girl이라고 부른다고 하니 정말 이름 잘 지은것 같다.

원산지도 아메리카 대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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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년 내내 곤충 사진을 찍다가 정말 희안한 장면이길래 찍어놓은 사진이다.

바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수말벌에 관한 이야기다^^

이 장수말벌이란 놈은 원래도 자연계에서 보기드문 깡패같은 놈인데,

아시다시피 한 30마리가 꿀벌집으로 쳐들어가서 벌집하나를 완전 아작을 내는걸 보면 진짜 무섭다.

1:1000으로 싸운다고 보면 된다고 하니,

거기에 강력한 턱으로 목만 뚝 부러뜨려서 벌집 밑에 수북히 쌓인다.

진짜 싹뚝 하면 목만 슥 떨어진다;;;;ㄷㄷㄷ

그리고 가을쯤에 꽃밭에 가보면 이놈들이 순회비행을 하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주 천천히 날아다니다가

뭐든 보이면 가서 일단 때리고 본다.

사람이라고 예외는 없다. 이마로 박치기 까지 한다.

하긴 사람도 얘한테 쏘이면 잘못하면 즉사까지 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한다ㅎㄷㄷㄷ

그런데;;;;정말 특이한 장면을 발견했다.

나비를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경운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니

이넘들이 툭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땅바닥에서 구르고 치고박고 물고 마구 그러더니 (원래 3마리였음)

1마리는 후다닥 도망을 치는 것이었다.

한참동안 바닥을 쓸면서 2마리가 싸우더니 결국 둘 다 죽고 말았다;;;;;

헐, 같은 종의 동물들이 싸우다 죽는건 사자 수컷이나 있는줄 알았는데;;

이건 도대체 뭐지?

지금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

하지만 그 상대를 죽일듯이 노려보던 노랗고 검은 큰 눈은 지금도 기억한다 ㄷㄷㄷ

(꿀벌과는 달리 장수말벌이 위험한 것은 그 독이 신경계를 교란시켜서

잘못하면 호흡곤란으로 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쏘여서 아픈 정도게 아니고 기도가 마비되버려서

야외에서 어찌할수 없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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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과 근친상간

이것은 인간의 2대 죄악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회에서 Taboo시되는 극악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식인풍습은 문명화가 되기 이전에는 (놀랍게도 19세기까지도)

일반적이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알고있는 프랑스에서도

엄청난 수의 뼈무더기 (불에 굽고 골수를 빼먹은)가 발견되었고

영국에서도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자식을 잡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인간이라는게 절대 식인을 안할 것 같지만

배가 고파져 먹을 것이 없어지면 어쩔 수 없이 식인종이 되고 만다.

파푸아뉴기니의 쿠루쿠루병은 뇌를 먹는 식인풍습때문에 발병되고 전염되었던 병이다.

이는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식인을 하지 않는 인간들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우리가 성인으로 존경하는 공자도 사람고기를 삭힌 해를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가 해로 변하여 식탁에 올라오자 슬피 울며 다시는 식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서 식인풍습은 과거에는 상당히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도 보신을 위한 태아를 먹는 행위가 암암리에 중국에서 행해져 충격을 주었다.

(식인에 대한것을 밴드명으로 삼은 데스메탈 밴드 카니발 콥스)


동물의 경우는 비슷한 행위를 동족포식이라고 부르는데

상당히 광범위한 종에서 발견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는 거미와 사마귀이다.

동물의 경우는 종족 번식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 약간 다르긴 하다.

즉 거미 수컷은 오직 교미에만 존재가치가 있기 때문에

교미후에는 암컷에게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위하여 잡혀먹히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낭비를 없애기 위한 진화라고 볼 수 있다.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깡충거미)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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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말을 하자면

결국 끝없는 소모적인 논쟁만 벌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 말을 못하는 것은 또 아니다^^;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할 생각으로 이 글을 올린 것은 아니다^^

그냥 진화론에 대한 설명을 약간 할 생각으로 올리는 것이다)

필자는 자연을 보통 사람보다 좀 더 가깝게 보고 느끼는 편이다.

일년에 심하게는 180일 이상 필드에서 곤충을 관찰하고 사진찍고 하면서

참 신기한게 자연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뭏든 아주 간단하면서도 자주 보이는 질문 몇가지를 해보자.

(진화 시리즈는 계속 포스팅 할 생각이다)

(아름다운 임페리얼 부전나비 - 꼬리는 길어질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점점 길어지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왜 생물이 현재는 진화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유? 간단하다. 진화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보다 너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느낄 수가 없다.

최근 본 기사중에 호주의 도마뱀이 발이 없어지는 진화를 하는데 '초고속 진화'라는 표현을 하면서

설명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초고속이라..

얼마나 빠르면 초고속일까?

답은?

350만년이다.

350만년이 초고속인 것이다.

350만년전이면 한국은 있었나?

아니 한반도에 인간은 있었겠군?

신석기 시대?

즉 진화의 시간적 스케일은 너무나 커서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대륙이 솟아오르거나 산이 키가 커지거나 하는 것들도 우리 눈에 안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즉 우리 눈에 생물의 종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연구를 하면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다.

온난화에 따른 생물종의 변화라든지

인간이 문명을 만든 후의 자연에 대한 영향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크게보면 진화의 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학자에게는 그 증거가 보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이런 뱀눈나비종류라든지, 아니면 네발나비과중 어떤 종의 나비들은 날개의 무늬가

대단히 빠른 시간 내에 변한다. 왜냐면 인간과 비교할 때 엄청 세대가 빠르기 때문에

변화가금방금방 보인다.

어떤 나비가 있는데 그 나비는 독이 있어서 새들이 잘 잡아먹지 않는다.

나방이 그 나비의 모양을 흉내냄

모든 나방이 그 나비과 비슷해짐

이렇게 되면 원래 나비는 생김새로 인한 이득을 얻지 못하므로

원래 나비의 모양이 달라짐

나비의 날개무늬의 진화는 대개 이런 기작을 보인다.)

생물중 하등한 것 조차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데

어떻게 이런 것이 우연히 진화될 수 있을까?

역시 답은 간단하다.

우주의 엄청난 크기와 억겁의 시간을 무시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또한 카오스이론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주는 어떤 이유에선지 본래 불균질한 특징을 가진다.

이 것을 알기 쉽게 정리하자면

돌과 흙과 물을 던져서 비행기가 쨘 하고 만들어질 확률은 엄청나게 낮다.

그러나 무한대의 시간동안 무한대의 장소에서 던지면 언젠가는 일어나게 되어있다.

또한 그런 정말 엄청나게 일어나기 어려운 순간에 우리자신(인간)이 존재하여야만

그 비행기를 관찰 할 수 있게 된다.

즉 어찌보면 말장난 같지만, 우리 인간(관찰자)의 존재 자체가

현 우주가 이렇게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즉 우리가 현재 컴퓨터로 망원경으로 이렇게 관찰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주가 현재는 최소한 안정적인 구조로 되어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될 수 있으므로

상당히 사실 자체를 한정시킨다는 것이다.

(생존을 위한 완벽한 흉내내기를 보여주는 가랑잎나비- 오른쪽 위의 잎이 나비이다!)



*사진 촬영에 대한 것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 초접사(Super Macro) 촬영법 :http://blog.paran.com/darkfoto/28380728


- 접사에서 주제를 부각시키는 방법 :
http://blog.paran.com/darkfoto/28170547

- 선명한 사진을 찍는 방법:http://blog.paran.com/darkfoto/28019042

- 접사시 검은 배경을 만드는 방법 :http://blog.paran.com/darkfoto/28002531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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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초접사

초접사라는 말은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널리 사용되던 말이 아니다.

필자는 그냥 곤충 겹눈이 보이는 정도를 초접사의 의미로 사용하였으나,

이런 말이 접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서 요즘은 일반 명사처럼

사용되곤 한다.

지금에 와서는 초접사란 1:1 배율 이상의 접사를 말한다고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마크로렌즈로만 찍으면 1:1 배율이 한계이므로 접사링등의 특수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 배율 : 카메라 센서만한 크기의 물체를 최단거리에서 찍었을 때 사진원본을 꽉 채운다면 1:1 배율이다.

사진 원본이 그 물체를 면적상 1/4의 크기로 표현한다면 1:2 배율이다.

따라서 디테일이 생명인 접사촬영에서는 배율이 대단히 중요한, 거의 결정적인 성능이 된다.

그래서 간이접사렌즈 (줌렌즈에 마크로라고 붙은것들)는 사실상 접사촬영에서는 장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초접사로 촬영한 박각시나방의 머리. 배율 약 3:1)


또 한가지, 접사링을 사용하는 등 엄청 큰 배율을 사용해서 디테일을 중시하는 초접사같은

장르에서는 화소가 큰 카메라가 유리하다.

간단히 말해서 같은 거리에서 같은 렌즈로 같은 피사체를 찍어보면

600만화소인 D70으로 찍은것보다 D300은 면적상으로 2배의 디테일을 가진다.

이것은 내공이나 다른 어떤 기술로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갭이다. 그래서 저화소 카메라는 접사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한가지 몇 번을 말해도 사람에 따라 믿지 않는 이야기지만 풀프레임카메라(이하 FF)는 접사

에 적합하지 않다.

디테일은 화소밀도(센서면적당 화소수)에 비례하게 되는데 이는 크롭바디카메라들이 우수하

다. 즉 한 피사체의 같은 부분을 몇 화소로 표현하느냐의 문제가 되는 것이므로, 좁은 부분을 비

슷한 화소로 표현하는 크롭바디들이 대개 우수한 것이다.

이를 정확히 알아보면

화소밀도를 고려한 초접사시 디테일표현화소 = 원래화소 X 크롭비율의 제곱 이 된다.

이 방법으로 몇몇 카메라를 대입해보면


1DsMK3 = 2200만 X 1의 제곱 = 2200만

5D = 1300만 X 1의 제곱 = 1300만

40D = 1000만 X 1.6의 제곱 = 2560만

D3 = 1200만 X 1의 제곱 = 1200만

D300 = 1200만 X 1.5의 제곱 = 2700만


이 이야기는 간단히 이해하자면 초접사를 찍을 때

1.5크롭짜리 1400만화소 카메라의 디테일을 풀프레임카메라로 내려면

3150만화소짜리여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중앙부분을 크롭해서 1400만화소를 만들면 같은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혹시 풀프레임카메라가 픽셀샤프니스가 좋다거나, 노이즈, 계조성능이 유리하므로

이 계산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ISO(접사를 주로 찍는 100, 200)

에서는 그런 차이점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란다.

(그리고 정말 혹시나 하지만, FF 카메라를 더 들이대서 같은 프레임을 만들면 화소가

더 높은거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들은 초접사는 어짜피 최단거리에서 찍기 때문에 크롭바디나

풀프레임카메라나 들이대는 거리자체는 똑같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즉 더 들이댈 수 없는 거리에서 두 카메라로 찍은 피사체는 엄청난 크기차를 가지고

찍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지어 고화소 똑딱이카메라조차 대단한 디테일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

사실 1000만화소짜리 똑딱이들이 접사를 주로 찍는 플래쉬빛 하에서나 아주 좋은

자연광 하에서는 600만화소짜리 DSLR보다 디테일면에서는 더 낫다는 것이 이런 결론을

뒷받침 해준다.

(의심스러운 분들은 www.dpreview.com에서 각 카메라들의 Resolution 부문을 확인해 보면 된다.)


1. 접사링이 뭐요?

접사링이 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접사링은 간단히 말해서 카메라와 렌즈 사이에 끼울수 있는 속이 빈 통이다.

밑 사진에 있는 놈이 겐코 접사링이다. ㅎㅎ


근데 어떤 마술을 부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빈 통을 끼워버리면 대략

찍을 수 있는 최단촬영거리가 마구마구 줄어든다.

줄어들면? 간단하다. 그냥 찍은 것보다 마구마구 크게 찍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접사를 못 찍는 렌즈로도 접사를 찍을 수 있게된다.


그렇지만 득이 있으면 실도 있는 법

가까운 것은 더 크게 찍을 수 있게 되지만, 먼 것은 아예 못찍게 된다.

즉 먼 것은 AF가 안된다 수준이 아니고 아예 초점이 잡힐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래서 먼 피사체는 접사링을 빼지 않는 한 전혀 찍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접사링은 주로 주머니 속에 넣고 찍는다는;;;; 그래야 후딱 갈아끼울 수 있다는;;)


아참 지금 이순간까지, 아니 앞으로도 이런 말을 할 사람은 무지 많을 것이지만 다시 한 번 말해둔다.

접사링 = 익스텐션 튜브 = 접사튜브 이다. 다 같은 뜻이란 말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이것도

헷갈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므로 써놓는다.

그리고 접사링은 텔레컨버터와 다른 것이고 접사필터와도 전혀 다른 것이다.


*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접사링은 메이커에 따른 화질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없는 것은 아니다)

화질 비교같은 것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런 항목들은 제외시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니콘이나 캐논등에서 만든 접사링은 비싸기도 하고 잘 팔지도 않을 뿐 아니라, 니콘의

경우는 AF접사링도 없고,

또한 3개에 3-4만원 싸구려 중국제 접사링은 아예 AF접점 뿐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그냥 빈 통이라 조리개를 렌즈에서

직접 조여야 하고 조이면 뷰파인더가 마구 어두워져버리므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집안에서 천원짜리 정도는 찍을 수 있다. 이 점은 상당히 자주 포럼등에서 초접사용 궁극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리버스링의 경우도 같다. 뷰파인더가 안보이는데 그걸로 뭘 찍을수 있을지;;;;)


2. 접사링을 달기 적합한 렌즈는?

접사링을 달아도 좋으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 즉 달아도 화질저하가 별로 없을 것.

- 달은 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 달면 접사의 효과가 날만큼 크게 찍을 수 있을 것.

당연한 얘기처럼 보이지만 위 조건에 맞는 렌즈는 사실 별로 없다.

먼저 접사링을 달면 어느정도 크게 찍을 수 있는지 알아보면

최종배율 = 원래 렌즈 배율 + 접사링두께(mm) / 렌즈초점거리(mm)

즉 니콘의 50.8 렌즈는 원래 배율이 1/8.3이다.

이 말은 카메라 센서만한 피사체를 최단거리에서 찍으면

그 길이가 원본사이즈의 1/8.3만큼 찍힌다는 얘기고 면적상으로 1/68.89의 면적으로 찍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 렌즈에 50mm길이의 접사링을 붙이면 위 공식에 의해서

최종배율 = 1/8.3 + 50/50 = 약1.12배가 된다.

즉 50mm렌즈에 접사링을 붙이는 것 만으로 전용마크로렌즈 최대배율인 1을 넘어버리는 것이다.

기억해두어야 할 것은 광각렌즈일수록 배율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20mm렌즈같은것을 쓰면 배율이 엄청 높을텐데 왜 이런 렌즈는 쓰지 않을까?

왜냐하면 렌즈 안에 초점이 잡혀버리는 관계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로는 접사링을 쓸 수 있는 렌즈는 24mm정도가 한계였다.

(물론 다른 방법을 쓰면 20mm같은 렌즈들도 사용 가능하다.)

또 200mm렌즈같은 망원렌즈 계열은 접사링을 붙여봐야 거의 아무런 효과가 없으므로 헛수고 하지 말기 바란다.

(이유는 위의 배율을 구하는 공식에 넣어보면 알 수 있다)

참으로 딱한 것은 캐논 180마나 니콘 200마 등에 접사링을 붙여서 초접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하면 배율도 안늘어나고, 화질도 꽝인데다가 손떨림도 엄청 많다.

한마디로 하나마나 말짱 꽝이다.

유명 사이트들의 갤러리에 왜 장망원접사렌즈로 찍은 초접사가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기 바란다.

(왜냐고?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없다.)


3. 접사링과 화질

접사링을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단순한 경통이므로

화질저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싸구려 접사필터같은 것보다야 훨씬 낫다. 하지만 분명히 원래 렌즈로만 찍은것보다는 못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마운트부 렌즈와 센서 사이의 거리는 아무렇게나 정하는 것이 아니고 렌즈는 그에 따라서 여러가지

수차 같은 것들을 정밀하게 맞추어 제작된다. 이 거리를 인위적으로 늘리는데다가 접사링의 장착부의 정밀도 또한

렌즈와는 비교가 안되게 떨어지므로 미세하게 광축이 틀어지게 된다.

특히나 주먹구구로 직접 만든 접사링들은 이런 이유때문에 화질을 전혀 보장할 수 없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접사링은 만드시 AF가 되는 놈으로 구하기 바란다.

그 이유는 초접사를 할 때 AF로 찍으라는 것 때문이 아니다. MF접사링은 노출정보가 안뜨기 때문에

완전 뇌출계로 찍어야 하고 플래쉬 TTL도 안먹어서 1초가 아까운 접사촬영에서는 무용지물이다.

AF접사링은 접점이 있어서 원래 렌즈처럼 노출이 잘 뜬다.

4. 접사링과 플래쉬

접사링이란 어짜피 초접사 말고는 쓸데가 없다. 일반렌즈에 접사링을 달아서 돈을 아껴보겠다는 생각은

장난에 불과한 결과물을 줄 뿐이다. 접사링은 마크로렌즈에 붙여서 초접사를 찍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조리개를 마구 조여서 촬영하게 될테고 따라서 플래쉬는 필수가 된다.

물론 SB-800같은 고성능 플래쉬는 초접사를 할때도 (접사링 3개정도를 붙여도) 놀랍게도 빛이 잘 도달한다.

그러나 링플래쉬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할 것이다.

(링플래쉬와 접사링에 대해서는 기존에 올린 링플래쉬 EM-140DG사용기를 보기 바란다.)


5. Sample

1) 파리매가 각다귀를 사냥한 모습


2) 유리나방


3) 나비의 눈


4) 깡총거미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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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처럼 나비를 전문(?)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우스개 소리가 하나있는데

한국에는 나비가 3종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랑나비, 흰나비, 호랑나비 3종류를 말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나비란 거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동요에 나온 노랑나비 흰나비와, 김흥국이 노래로 불러서 그나마 아는 호랑나비 정도만

알고 나머지는 다 나방인 것이다.

훨씬 예쁜 나비들이 많지만, 그것도 관심있는 사람들 눈에만 보이기 마련이어서

결국 한국엔 나비가 3종류라는 말이 상당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의 이놈은 한국에 사는 나비는 아니다.

촬영은 말레이시아에서 하였으며, 현지에서는 상당히 흔한 나비이다.

(흔하지만 워낙 빠르기 때문에 찍기는 상당히 어렵다;;)

다만 그중에서도 약간 찾기 힘든 암놈이어서 그나마 기분은 좋았다^^

이놈은 연노랑흰나비라고 불리는 녀석이며

한국에도 가끔 태풍타고 날아오는 미접에 속하는 녀석이다.

흰나비/노랑나비에 비해서 거의 2배까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척 보면

이 놈이란 걸 알 수 있다.

키나발루 산 밑에서 머리를 태워버릴듯한 햇빛을 받으며 붙어있던 이놈 생각이 난다^^;

(또 가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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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하는 엽기적인 충왕전에서

꼭 빠지지 않는 무서운 녀석이 바로 장수말벌이다.

크기를 보라 ㄷㄷㄷㄷ;

맨 밑에 있는 파리녀석이 집에 흔히 보이는 집파리보다 2배는 큰 녀석이다.

그런 녀석은 한주먹에 깨갱으로 만들수 있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참고로 장수말벌이 날아오면 오토바이 혹은 경운기 소리가 난다. 직접 들어보면 안다. -_-;;



무서운 말벌 녀석들이 풍뎅이의 왕자 장수풍뎅이를 공격하고 있다.

풍뎅이는 갑옷이 좋아서 왠만하면 도망가지 않으나, 잘못 쏘이면 죽을수도 있다.


말벌이 잠시 날아간 틈을 봐서 약간 작은 암컷도 와서 참나무 즙을 빨아먹는다.

수컷의 흐뭇한 표정이 볼만하다 ㅎㅎ


또 나타났다;;;;무서운 녀석이 또 날아와서 먹는데 방해한다.

장수말벌을 끈질기고 집요한 공격을 계속한다.


참지못하고 근처에 있던 사슴벌레가 갈구리 공격을 한다.

그래도 안도망감;;;



암튼 숙명의 라이벌 장수풍뎅이/사슴벌레/장수말벌의 흐뭇한 이야기는

여름이 올때마다 계속된다.

언제나 참나무에 붙어서 서로 싸움을 하며 진화한 무서운 녀석들..

곤충계에서는 이녀석들이 킹왕짱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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