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매

- 포토에세이 2008. 8. 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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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의 이름이 왜 IDEA인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 야생 상태에서 이녀석을 보기란 그리 쉽지는 않으며

보더라도 찍기란 더 어렵다.

왜냐하면 너무 높은 위치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일단 촬영 거리를 거의 주지 않는다.

또한 앉아있는 법이 없고 주로 하루 종일 날아다닌다.

하지만 이녀석의 나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본다면 그 매혹적인 비행에

다들 감동을 한다.

이녀석의 영문 이름이

Wood Nymph(나무 요정?)인 것이 이해가 간다.

정말 요정처럼 너울너울 날아다닌다.

사진으로만 본 사람들은 크기가 감이 안잡히겠지만

한국의 호랑나비보다 훨씬 크다.

성인 남자 손바닥 크기라고 보면 될듯.

P.S. : 함평 나비축제에도 이녀석을 수입해다 전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기와 아름다움때문에 또 키우기가 쉽다는 점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나비공원에서는 이녀석을 쉽게 볼 수 있으므로

괜히 야생에서 고생하지 말고 나비공원에 가서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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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뱀

이녀석은 다른 이름으로 금화사, 석화사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 등에 서식하며 주로 갈색을 띠고 있는 녀석이다.

보통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드물게 2m가까이 자라는 놈도 있다고 한다.

이 뱀은 독이 없고 온순한 편이어서 대표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뱀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흔히 꽃뱀이 제일 안전하다고 알고 있지만

꽃뱀은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다. 단지 꽃뱀은 이빨 구조상 독액을 주입하기 힘들게 되어있을 뿐이다.

누룩뱀은 최근에 청계천에서 발견되어서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하긴 청계천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긴 하지만;;;

아뭏든 예전엔 참 흔했던 녀석인데, 이녀석을 요즈음에는 시골에서도 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것 같다.

P.S.아참 참고로 밑에 녀석은 바이퍼라는 외국 뱀인데 물론 생긴걸 보면 알겠지만

강력한 독을 자랑하는 독사이다.

참 신기한게 위의 누룩뱀은 독이 없어서 그런지 눈이 참 착하게생겼다 (뱀눈같지 않음;;-_-)

밑에 놈은 딱 독사눈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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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칭은 그리마입니다^^;

예전 옛날에는 부자집에서만 나왔다고 해서 돈벌레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그리마는 원래 습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데

옛날에는 대부분 추웠기 때문에

오직 부잣집만 따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결에 돈벌레가 되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죠.

그리마는 집에서 해충들을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곤충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은 해가 없는데, 생김새가 워낙 혐오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이 결코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마는 그리마목 그리마과에 속하는 절지동물을 총칭하는 것이며 독을 가지고 있어서

만지면 따끔하기도 합니다. (심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해충들을 잡아먹으므로 앞으로는 죽이지 말고 놔주도록 합시다 ㅠㅠ (그리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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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는 이녀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아니 사실은 싫어한다.

이상하게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같은걸 봐도

나는 좋아하는게 딱 정해져 있었다.

그 좋아하는 구분이 상당히 특이해서 나도 왜 그런지 설명하기가 난감하긴 했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 사자, 어류, 곤충, 거미

내가 싫어하는 것 : 원숭이, 새, 쥐

이러니 아무 대책없이 걍 어떤건 좋고 어떤건 싫다는 것인것 같다 ;;;

암튼 잡설은 끝내고,

때는 무지 더운 말레이시아에서의 보태니컬 가든 (식물원)

작은 개울위에 다리가 있었는데 그 난간 위에 이녀석이 떡하고 버티고 있었다.

(물론 야생 원숭이이다.)

우리는 그때만 해도 이녀석의 성격을 몰랐기 때문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처음에는 망원렌즈로 조심스럽게 찍다가

나중에는 매크로렌즈 (60mm)를 바꿔끼고 플래쉬로 바로 코 앞까지 가서 마구 팡팡 찍어댔다.

그 때 나는 이녀석의 인상이 점점 험악해지는 걸 보고 다행히 먼저 도망을 갔고

같이 간 사람은 좀 더 찍다가 별 일 없이 그냥 사진 찍고 이날은 이녀석에 대한 것은 잊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녀석은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그중에서도 수컷)

잘못 걸리면 카메라 다 부서지고 거기에 부상까지 입기가 쉬운 녀석이라고 한다.

이런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공격 직전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때라고 한다 ;;

덜덜덜..



(더불어 이놈과 다른 딴 원숭이를 보고 싶으시면

얘는 상당히 측은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ㅎㅎ)


http://blog.paran.com/darkfoto/2445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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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핏발이 선 이유는?

이녀석은 지가 사자인줄 아는 녀석이다.

나름 토끼 치고는 무섭게(?) 생겼기 때문일까?

생긴대로 이녀석의 이름은 라이온헤드(사자머리)이다.ㅎㅎ

누가 지었는지 정말 잘 지었다.

P.S. 이녀석은 성체가 되었을때 체중은 2Kg정도까지 나간다고 하며

웃기게 생긴 사자머리때매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

특히 여성들한테 인기가 많은 애완용 토끼이다.

(원래 눈은 빨간색 아님 - 적목현상때매 빨개진 것임 )

그럼 이제 오늘의 팁을 설명해보기로 하자.

적목현상이란

이 사진처럼 원래 빨간색이 아닌 동물의 눈이 카메라 플래쉬로 찍으면

이상하게 빨갛게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이건 눈에 있는 핏줄이 플래쉬 빛을 받아서 생기는 현상인데

사실상 기계의 잘못은 아니다.

(아래 사진은 적목현상이 약간 일어난 예이다)

http://blog.paran.com/darkfoto/13392187

어쩌다보니 동물 눈이 그렇게 생겨먹은 것일 뿐이다.

그런데 카메라 메이커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 현상을 없앨까? 하고

매우 노력을 해서 결국 방법을 찾아냈다.

즉 플래쉬가 본발광을 하기 전에 플래쉬빛을약하게 몇 번 터뜨려주면

눈의 동공이 수축하여 핏줄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결국 눈이 빨갛게 토끼눈이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진 사실 카메라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뻔한 지식.

그럼 여기서 몇가지 질문

1. 적목현상은 포유류에서만 일어나나?

아니다 온혈동물에서는 다 일어난다. 즉 조류에서도 일어난다.

2. 그럼 곤충이나 파충류에서는 걍 찍어도 눈은 잘 나오나?

빨갛게는 안나온다. 그런데 눈에 희안하게 플래쉬가 반사되서 초록색이 나오거나

이상하게 번들거리기는 한다.

3. 플래쉬를 안써도 적목현상이 나오나?

절대 안나온다.

4. 적목방지모드를 쓰지 않고 적목현상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플래쉬로 몇 번 찍으면 동공이 작아져서 처음찍을떄에 비해서 잘 나온다.

또 방향을 눈을 정면으로 안하고 약간 비껴서 찍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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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있는 녀석을 촬영하는 것은 어렵다.

아시다시피 사진이란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손떨림 뿐 아니라 피사체 자체가 흔들려버리면 대략 난감이다.

어찌 할수가 없다.

그러면어떻게 하면 찍을 수 있을까?

0. 수동초점으로 손을 마구돌릴 준비를 하고있다가 파리를 보면 재빠르게 손으로 초점을 맞춘다.

물론 당연히 AF는 안되니 삽질 말고 수동으로 찍을것.

1. 그다음 ISO를 대빵 올리고, 조리개를 적당히 개방해서셔터스피드를 1/2000 이하로 짧게 촬영한다.

아쉽게도 이렇게 하면 화질이 개판4분전이 된다.

따라서 이렇게 할수있는 카메라는 니콘D3, D700, 캐논 5D, 1DSmk3 정도라고 보면 된다.

(ISO가 높아도 화질이 좋은 카메라들)

2.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플래쉬를 사용해서 최대한 빠른 셔터스피드와 빛을 확보해준다.

이때는 플래쉬는 TTL자동발광으로 (원래 보통 그렇게 되어있다) 맞추고

조리개를 마구 조인 뒤 찍어준다.

안된다고?

될때까지 찍어라. (진짜다! 될때까지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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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paran.com/darkfoto/27853509

(다른 엽기적인 놈들을 보고 싶으시면 CLICK)

이놈은 아시안 포레스트 전갈이라고 하는데

(아주 정확한건 아님;;)

매우 무섭게 생겼지만, 작은 전갈에 비해서 독은 약한 편입니다.

즉 사람이 이놈에게 쏘여도 별 영향은 없다고 하네요.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모여있는 걸 보니 쏘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크기도 비교적 큰 편이어서

가재 대용으로 구워먹어도 될듯한;;;

(실제로 중국에선 전갈꼬치구이를 먹습니다. 비슷한 과니 맛도 비슷;;;)

(Malaysia Penang 촬영)



사실 동남아에 가면 이놈 말고도 좀 더 작으면서 예쁜 녀석들을 찍고싶었는데

보긴 봤습니다.

카메라 가방 근처에서 부시럭대면서 움직이는 그 녀석을;;;

근데 전갈도 생각보다 엄청 빠르더라는..

거기에 이녀석들이 주로 어두운 쪽에 있어서 셔터스피드도 드럽게 안나옵니다.

(플래쉬는 그때 꺼져있었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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